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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이제 쌍날 악귀를 체포했으니 총사령관으로 승진하는 데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심지어 축하연에서 공로를 세워 포상받는 자기 모습이 눈앞에 훤한 듯싶었다.

이 모든 건 다름 아닌 무현 님의 덕분이다.

염무현은 그를 다시 태어나게 한 부모님 같은 존재일뿐더러 이렇게 큰 은혜마저 베풀어 주었으니 그냥 고마울 따름이다.

곧이어 팀원들이 줄지어 골목길에 들어섰다.

다들 한바탕 싸울 각오를 단단히 했다. 어쨌거나 쌍날 악귀를 체포하는 만큼 사상자가 아무리 많이 생긴다고 한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들어서는 순간 하나같이 넋을 잃고 말았다.

아니? 분명 상황이 종료된 것 같은데, 고작 마무리하러 이렇게 부랴부랴 출동한 건가?

“보스?”

사람들의 표정은 어리둥절했고, 착잡한 눈빛으로 일제히 고진성을 바라보았다.

그는 흥분을 애써 참으며 손짓했다.

“싹 다 데려가서 제대로 심문해!”

“명 받았습니다!”

비록 영문을 알 수 없지만 다들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곧이어 시신과 부상자들이 옮겨졌고, 골목에 또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고진성은 깍듯하게 염무현 곁에 서서 물었다.

“무현 님, 혹시 다른 지시 사항이 있으신가요?”

“총 두 사람이에요. 한 명은 우서준, 다른 한 명은 남도훈.”

염무현이 말했다.

고진성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우서준은 식은 죽 먹기라서 지금 바로 사람을 보내 붙잡아 올게요. 다만 남도훈은 이미 해외로 도피해서 정확하게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몰라요. 물론 찾아낸다고 해도 다시 데려오는 게 마냥 쉽지는 않죠. 우선 인터폴에 신고하고 서류를 제출해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그러고 나서 전담 요원을 파견해 사건을 담당할 거예요. 게다가 범인을 붙잡아야 인도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남도훈의 귀에 흘러 들어가도 그렇고, 이 자식이 인터폴 관할 국가가 아닌 나라로 도주할 가능성도 커요. 그렇게 되면 완전히 속수무책인 상황이에요.”

남도훈은 사기 쳐서 도주했기에 수중에 돈이 두둑했다.

재력만 확보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기에 신변을 보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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