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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난 지금 돈도 여자도 인간관계도 남 부럽지 않을 정도라고, 하루하루가 신선놀음이 따로 없지. 널 죽이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킬러를 보낼 수 있으니까 평생 불안에 떨며 살아가!”

남도훈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아, 그때는 진심으로 고마웠어. 당시 네가 갑자기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양희지한테서 40억을 가질 기회조차 없었을 거야.”

꼼꼼함과 깐깐함의 대명사인 양희지는 아무리 투자하기로 했더라도 섣불리 돈부터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며칠만 더 버티면 남씨 가문의 사건이 폭로되기 마련이니까.

사실 그날 밤 스카이 레스토랑에서 양희지가 염무현 때문에 열받은 이유도 있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일찍 조윤미에게 남씨 가문 계좌로 송금하라고 해서 이 사달이 나게 되었다.

“널 찾기까지 했는데 붙잡는 게 뭐가 대수라고?”

염무현은 남도훈의 도발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채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네 놈을 붙잡는 건 식은 죽 먹이야.”

“푸하하!”

남도훈이 폭소를 터뜨리며 오만방자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어디 있는지는 알고 그러는 거야? 염무현, 시건방 떨지 마. 네가 붙잡으러 올 때까지 여기서 딱 기다리고 있을게. 만약 네 손에 들어가잖아? 그럼 내가 장을 지져! 이왕 영상 통화까지 한 김에 시간 낭비나 하지 말고 양씨 가문에 대신 말 좀 전해줄래? 이 돈을 꼭 다 쓰도록 노력할뿐더러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하하하...”

염무현은 능숙한 동작으로 분할 화면을 설정하더니 다른 사람한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액정에 검은색 제복을 입은 금발의 외국인이 한 명 더 나타났다.

50대로 보이는 남자는 감격하면서도 겸손함이 엿보이는 얼굴로 말했다.

“무현 씨, 안녕하세요.”

외국인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고진성은 그가 바로 인터폴 최고 책임자 톰슨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세상에!

인터폴의 수장마저 무현 님에게 이처럼 공손한 태도를 보이다니?

깜짝 놀란 고진성은 입이 떡 벌어졌다.

“톰슨, 남도훈이라는 용국 사람이 있는데 돈을 챙겨서 해외로 도망쳤어요. 즉시 사람을 보내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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