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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작가: 시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4-07 14:56:48
양희지는 병을 조심조심 가방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희지야, 어디가? 저녁밥 다 됐어.”

부랴부랴 걸어가는 딸을 보자 양문수가 서둘러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드세요.”

...

우리병원, 입원 병동.

복도 끝자락에 1인실 일반 병실이 있었다.

“무현 씨가 곧 오신대요.”

유재영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장은숙에게 정기 검진해주는 이승휘를 향해 말했다.

“무현 씨한테 여쭤봤는데 옆에서 지켜봐도 된다고 하네요.”

“그럼 다행이고.”

이승휘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영의 얼굴에 아쉬움이 살짝 엿보였다.

“다만 치료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지 못할 뿐이에요. 만약 촬영해도 된다면 나중에 수시로 되돌려보면서 학습할 수 있을 텐데.”

이승휘가 그를 대뜸 노려보았다.

“욕심이 과하면 큰일 난다? 옆에서 견학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운인 줄 알아? 그런데 촬영까지 한다고? 꿈 깨! 무현 씨가 어떤 분인지 정녕 모르는 거야? 그분의 신분은 물론 의술은 무려 극비라고.”

유재영이 황급히 설명을 보탰다.

“저도 알고 있어요. 그냥 해 본 말인데 왜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불치병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치켜볼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이승휘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좀 바람직한 태도이군.”

옆에 있는 이은서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두 분께서 무현 씨라고 부르는 사람이 혹시 염무현 님인가요?”

“맞아.”

이승휘가 흐뭇하게 웃으면서 말하자 이은서는 화들짝 놀랐다.

“지금 무현 님이 우리 엄마의 병을 치료해준다는 뜻인가요? 그분도 의사 선생님이세요?”

“그건 아니고.”

진지한 얼굴로 대답하는 이승휘를 보며 그녀는 당최 이해가 안 갔다.

의사도 아닌 사람을 대체 왜 이렇게 극진히 떠받드냐는 말이다.

“신의님이셔.”

이승휘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

결국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는 이은서였다.

이때, 유재영이 웃으면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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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휘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왜 요즘 청년들이 돈을 이토록 중히 여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가족, 건강 혹은 다른 일들이 돈과 비겼을 때 다 중요치 않단 말인가?전에 유재영에게 장은숙 입원비를 면감해주라고 했던 게 약간 후회되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측은지심을 품는 게 아니었다.좋은 마음을 베풀었다고 해서 꼭 보답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아니요, 오해하셨습니다. 절반이 아니라 전부 재산을 진료비로 내라고 해도 기꺼이 낼 수 있습니다.”이은서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손사래를 쳤다.“그런데... 우리 집안 형편이 너무 좋지 않아요. 엄마 치료비를 위해 집도 팔고 심지어 육백만 원 되는 빚까지 있어서 재산이라곤 하나도 남은 게 없어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두 사람은 순간 멍해졌다.그들은 이런 상황일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 그렇다고 빚으로 진료비를 내겠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병을 보이면서 도로 돈을 벌어간다는 게 너무도 황당한 일이었다.유재영은 어깨를 들썩이더니 말했다.“날 보지 마요.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래. 없던 일로 하자.”이승휘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두 사람의 말을 들은 이은서도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바로 이때, 문이 와락 열리면서 유니폼을 입은 염무현이 걸어들어왔다.장은숙을 포함한 네 사람은 동시에 깜짝 놀랐다.‘금방 퇴근하고 오신 건가?’유재영과 이승휘는 눈이 휘둥그레서 대체 어떤 회사가 어떤 조건으로 염무현을 직원으로 고용했는지 의아해했다.이은서도 리버타운에 살고 있는 염무현이 분명히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죄송합니다. 차가 막혀서 조금 늦었네요.”염무현은 사슴 가죽 가방을 꺼내 펼쳤는데 안에는 저마다 크기가 다른 금침이 들어있었다.총 365개 금침이었는데 1년 동안의 날수에 해당했다.어느 날이든 이 금침들만 있으면 저승사자를 물리치고 죽음에 달한 사람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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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49화

    현재의 모든 것이 국내 의학의 심오함과 훌륭함을 알려주고 있다.천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의학이 그로서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재영아, 신의님이 지금 사용하시는 침술을 본 적이 있어?”유재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하지만 실전한 의술 중의 한 가지인 건 확신할 수 있어요.”염무현은 마지막 침까지 다 놓고 말했다.“신농거액침이에요. 불치병을 전문 치료하는 침술이에요.”유재영은 급히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해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는 침술의 이름을 명심해서 기억해두고 돌아가서 의학 전적을 뒤지며 관련 자료를 찾아볼 생각이었다.십여 분 후, 장은숙의 얼굴이 갑자기 검푸름 해지기 시작하면서 검은 기운이 피부 위로 솟아올랐다.이은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이승휘와 유재영도 이런 현상은 처음이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은숙의 얼굴빛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병색을 띠긴 했으나 치료하기 전보다 많이 좋아 보였다.이은서는 엄마의 홍조를 띤 얼굴을 보면서 매우 기뻐했다.암 진단을 받은 후 장은숙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짙은 병색을 띠었을 뿐만 아니라 매일 무기력해 보였었다.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거의 하늘과 땅의 차이었다.염무현은 절주와 기법에 맞추어 침을 빼기 시작했다.침이 하나씩 줄어들 때마다 장은숙은 몸이 전보다 많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몇 년 동안 암투병을 하면서 이토록 상쾌한 느낌은 처음이었다.사실 장은숙은 염무현을 보자마자 약간 의심이 들었었다.암이 말처럼 쉽게 치료되면 왜 불치병이라고 하겠는가?이외에 의사라고 하기에는 염무현이 너무 젊어 보였던 것이다. 겉으로 보아서는 서른 살도 안 되어 보였다. 많아서 스물일곱, 스물여덟 쯤밖에 되지 않은 청년 같았다.이승휘와 유재영 두 전문가가 염무현을 극진히 칭찬하지 않았더라면 장은숙은 그를 사기꾼으로 착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염무현의 의술이 범상치 않다는 걸 제대로 깨달았다.장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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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50화

    이은서와 장은숙은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심지어 방관자인 이승휘와 유재영도 흥분되기 그지없었다.사람으로서 살면서 가장 무서워하는 일이 바로 병에 걸리는 것이다. 특히 장은숙처럼 평범한 집안 형편을 가진 사람은 병에 걸리기만 하면 가족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집도 팔고 차도 팔고 사면팔방 돈을 빌리며 사채업자한테서 대출을 받게 되는데 완쾌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대부분 남은 돈 한 푼 없이 사람도 살리지 못한 채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가 일쑤였다.죽은 사람은 생전에 고통에 시달려야 했고 살아있는 사람은 채무에 시달려야 했다.그러나 그와 달리 장은숙은 현재 완쾌되었다.심지어 앞으로 또다시 병에 걸릴 일도, 고액의 병원비를 감당할 일도 없었다. 더는 이은서의 짐이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이은서도 엄마의 건강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어느 날 엄마를 갑자기 잃게 될까 봐 매일 전전긍긍해 할 필요도 없었다.안 좋은 일들이 이젠 다 과거형이 되었다.두 모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 껴안고 흐느끼며 울었다.그러다 갑자기 진료비를 떠올린 이은서는 저도 모르게 불안해졌다.“염무현 씨, 이 원장님께서 진료비 규칙에 관해 얘기해주셨는데 재산 절반을 진료비로 받으신다고 하던데...”염무현이 고개를 들고 답했다.“맞아요.”“그런데 저희 집안 형편이...”이은서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염무현은 직설적으로 물었다.“집에 재산이 얼마 있는데요?”“육백 만원 채무밖에 없어요.”이은서는 부끄러움을 참고 손가락 여섯 개를 내밀며 말했다.장은숙의 병이 나았다고 해도 금방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녀로서 이토록 많은 빚을 짧은 시간 내에 다 갚는다는 건 불가능했다.가장 중요한 건 진료비를 어떻게 결산한단 말인가?사실 재산 절반만 주어도 된다는 것으로도 그들에겐 아주 큰 혜택이었다. 이름 있는 재벌들은 그들보다 천 배, 만 배, 심지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다른 사람들도 내는 진료비를 그들만 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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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51화

    이은서는 속으로 엄마가 리버타운에 가서 청소원을 하는 건 되지만 절대 염무현에게 고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또 평소에 시간 내어 1호 별장에 가서 도와주는 건 되지만 절대 월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혜리 그룹, 대표 사무실.섹시한 OL스커트를 입은 공혜리는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뽐내고 있었다.검은 스타킹을 입은 길고 가는 다리에는 군살이 하나도 없었고 발에는 검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늠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아름다운 이목구비와 카리스마까지 더해지니 남자들이 그녀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다.“작은 회장님, YH그룹 양희지 대표님께서 오셨습니다.”비서가 다가와 그녀에게 보고했다.공혜리는 고개를 들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양 대표님은 정말 자신을 남으로 여기지 않는단 말이야.”염무현만 아니었다면 공혜리는 YH그룹을 눈여겨보지도 않았을 것이다.경력으로 보나, 재력으로 보나, 또는 능력으로 보아도 YH그룹보다 우수한 회사가 많고도 많았다.비서는 약간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그러게 말입니다. 도를 지나친 것 같아요. 전에 계약서에 사인하자마자 투자금을 계좌에 이체해줬는데 계속 납품일을 뒤로 미루기만 하잖아요. 이렇게 뻔뻔한 협력업체는 처음이에요. 만나기 싫거든 제가 바로 가서 쫓아낼게요. 혹은 YH그룹 골드 파트너 자격을 박탈할까요?”공혜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무현 님께 설명 드리기 힘들어져.”“들어오라고 해. 양희지가 날 무슨 이유로 설득시킬지 나도 은근히 궁금해지는걸.”‘만약 설득하지 못한다면 혜리 그룹에서 YH그룹을 괴롭힌다고 탓하지 않아야 할 텐데.’공혜리는 염무현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양희지를 호되게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매운맛을 맛보게 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잠시 후, 사무실 문이 열리면서 슈트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양희지가 하이힐을 신고 환하게 웃으며 사뿐사뿐 걸어 들어왔다.정장은 그녀의 몸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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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52화

    공혜리는 침착하게 서류를 건네받았다.양희지가 염무현의 전처만 아니었다면 공혜리는 그녀가 가져온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다.공혜리 단 한 번도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푼 적이 없다.법률적 수단 하나만으로도 YH그룹을 파산하게 만들 수 있었다.‘계약을 먼저 위반한 건 당신인데 어떻게 해서든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감히 겁도 없이 내 앞에서 수작을 부리려고 해? 대체 무슨 속셈인지 두고 보자고.’그러나 방금전까지만 해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던 공혜리의 눈에 의아함이 스쳐 지나갔다.이를 발견한 양희지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걸 알고 시름을 놓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성공했어!’공혜리의 혜리 그룹은 SJ그룹에서 독립되어 나온 뷰티 브랜드로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엄청 높았다.해외에서도 꽤 이름 있는 잘 나가는 브랜드였다.반면 양희지의 회사는 혜리 그룹과 비겼을 때 매우 약한 편이었다.브랜드 평판도 너무 강한 편이 아니었고 시장 점유율도 별로 높지 않았다.SJ그룹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신속한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서해시에서도 이름 한 번 날리지 못한 작은 회사로 남아 있을 것이다.대학교시절 정밀화학과 응용화학에 관해 배운 공혜리는 뷰티 브랜드 업계 사장들 중 전문 지식이 풍부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었다.그녀는 핵심 데이터를 한눈에 찾아내고 양희지에게 물었다.“데이터 확실한가요? 믿을 수 있는 거예요?”“연구소에서 데이터 분석하는 걸 제가 옆에서 직접 감독했어요. 100% 진실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양희지가 진지하게 말했다.“지식재산권 방면은요?”공혜리가 계속 물었다.‘이토록 꼼꼼하게 물어보고 확인하는 걸 보아서는 전문가가 확실하네.’그러나 양희지도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지라 자신만만하게 답했다.“당연히 문제없죠. 시중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중에 유사한 제품이 존재하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았어요. 특허청 쪽도 확인해보았는데 지식재산권 침해 위험이 존재하지 않아요.”사실 양희지는 약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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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53화

    공혜리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기분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또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양희지는 애써 긴장되는 마음을 달래며 태연한 표정을 짓고 공혜리가 먼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이번 심리전에서는 공혜리가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비록 최대한 침착하게 상황을 컨트롤하려고 했지만 양희지가 생각밖으로 훨씬 더 노련했다.“연구 개발 자금으로 60억을 드릴게요. 대신 혜리 그룹에서 50%의 주식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공혜리는 다른 그룹과 협력할 때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연구 개발이 이미 후기 단계에 들어섰는데도 투자를 한다는 건 돈을 내고 주식을 사들이는 것과 같았다. 진정한 의미의 협력 개발이 아니었다.레시피가 수백억 또는 수천억이 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저 평범한 숫자일 뿐, 이 숫자를 실제 돈으로 바꾸려면 브랜드 실력, 홍보, 마케팅 및 기타 요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YH그룹의 실력으로는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었다.능력이 없으면 가지고 있는 재물이 화가 되어 주인을 상하게 한다는 말처럼 YH그룹에게 있어 최우선의 선택은 혜리 그룹처럼 유명한 대기업과 협력하는 것이다.YH그룹에서 기술을 제공하고 혜리 그룹에서 생산과 마케팅을 책임지게 되면 쌍방이 다 이득을 보게 된다.“삼 분의 일이요.”양희지는 자신의 요구를 말했다.공혜리는 생긋 웃으며 반박했다.“양 대표님, 벌써 잊으신 거예요? 계약을 먼저 위반한 건 YH그룹이고 저희 측에서는 지금 YH그룹에게 기회를 주는 거예요. 감지덕지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쪽에겐 절호의 기회이지 않나요? 게다가 지금 제가 양보하면서 제일 큰 성의를 보이는데 저랑 흥정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나요?”양희지도 웃으며 답했다.“저도 미안하니까 데이터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공혜리 씨를 찾아왔잖아요. 이 또한 저의 성의가 아닌가요? 게다가 혜리 그룹이 업계 샛별이기는 하나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잖아요. 저도 충분히 혜리 그룹이 아닌 다른 회사를 찾아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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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54화

    공혜리는 털털한 성격으로 일할 때 절대 꾸물거리는 일이 없었다.그녀는 대화가 끝나자마자 비서를 시켜 계약서를 준비해오라 했다.이내 두 사람이 사인하고 도장을 찍음에 따라 협력이 달성되었다.“60억 투자금은 퇴근 전에 회사 계좌로 입금될 겁니다.”공혜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을 이어갔다.“그런데 전과 같은 일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두 회사 사이 협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저 또한 YH그룹의 신용을 의심하게 될 테니까요.”양희지는 황급히 장담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계약 내용은 빠른 시간내에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YH그룹 때문에 보게 된 손해도 업계 표준에 따라 보상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말씀하신 대로 해주시길 바랍니다.”공혜리는 사실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한 말이 있었다.‘또다시 계약을 위반한다면 무현 님 전처라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공씨 집안 세력으로 YH그룹을 파산시키는 데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다짐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그저 허울일 뿐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실제 행동을 지켜봐 주세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양희지는 때맞춰 떠났다.데이터 보고서는 공혜리의 책상 위에 남아 있었다.비서는 계약서를 다 정리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작은 회장님, YH그룹은 전부터 연구 개발에 능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토록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낸 거죠? 그리고 제가 YH그룹 연구원들에 관해 잘 알고 있는데 대부분 응용화학, 신소재공학과 생물공학을 전공한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에요. 다른 기업에서 데려온 연구원들도 기껏해야 경험이 있는 정도고요. YH그룹 제품들을 보면 고급 제품들이 없잖아요. 주요하게는 우리 같은 대기업의 위탁을 받고 제품을 생산해주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걸 작은 회장님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진정한 실력 있는 연구 개발원들은 YH그룹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 업계의 탑급 인재들은 전부 혜리 그룹과 같은 대기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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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255화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네 말도 일리가 있어. 조심해봐야 나쁠 건 없으니까 사람 시켜서 업계 다른 회사랑 특허청을 주시하라고 해. 지식재산권을 침범할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즉시 협력을 중단하고 법무팀에게 YH그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하면 돼.”계약서에도 이 내용이 똑똑히 쓰여져 있었다....양씨 가문 별장.검은 벤츠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양희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 안에서 경쾌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들었다.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가 함께 섞여 있었다.“무슨 일이길래 엄마 아빠가 저토록 좋아하시는 거지?”양희지는 의문스러웠다.그렇게 많은 돈을 잃었는데 이렇게 좋아할 리가 없었다.양희지는 의혹을 품은 채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희지야, 왔어? 누가 왔는지 얼른 와서 봐봐.”서아란은 양희지가 신발을 갈아신기도 전에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찬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정장을 차려입고 금테 안경을 쓴 스물여덟 아홉 정도로 보이는 젊은 청년 한 명이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고상한 기품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다른 고상한 엘리트들과 달리 그에게서는 카리스마까지 느껴졌는데 아주 범상치 않은 자신만만한 청년이었다.양희지는 약간 멈칫했다. 매우 낯익은 얼굴이지만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청년은 그녀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일어났다.잘생긴 얼굴에 키도 크고 몸매도 좋았는지라 세상 물정에 어두운 소녀들을 홀리기에는 충분한 비주얼이었다.서아란은 어리둥절해 하는 양희지를 보고 급하게 입을 열었다.“준휘잖아. 전에 이웃집에 살았던 준휘. 어릴 적에 자주 같이 놀았었잖아. 다들 너희 둘을 보고 죽마고우라고 했었는데 기억 안 나?”“준휘 오빠.”양희지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불쑥 그의 이름을 내뱉었다.김준휘는 얼굴에 화색을 띠고 말했다.“희지야, 오랜만이야. 이렇게 이쁘게 컸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많이 변했네.”김준휘는 양씨 집안 오래전 이웃이었는데 두 집안은 사이가 꽤 좋았었다.그런데 나중에 김준휘 일가가 해외로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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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9화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8화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7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6화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5화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4화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3화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2화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 신의: 최강 이혼남   제1051화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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