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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공혜리는 털털한 성격으로 일할 때 절대 꾸물거리는 일이 없었다.

그녀는 대화가 끝나자마자 비서를 시켜 계약서를 준비해오라 했다.

이내 두 사람이 사인하고 도장을 찍음에 따라 협력이 달성되었다.

“60억 투자금은 퇴근 전에 회사 계좌로 입금될 겁니다.”

공혜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전과 같은 일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두 회사 사이 협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저 또한 YH그룹의 신용을 의심하게 될 테니까요.”

양희지는 황급히 장담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계약 내용은 빠른 시간내에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YH그룹 때문에 보게 된 손해도 업계 표준에 따라 보상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공혜리는 사실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한 말이 있었다.

‘또다시 계약을 위반한다면 무현 님 전처라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공씨 집안 세력으로 YH그룹을 파산시키는 데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짐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그저 허울일 뿐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실제 행동을 지켜봐 주세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양희지는 때맞춰 떠났다.

데이터 보고서는 공혜리의 책상 위에 남아 있었다.

비서는 계약서를 다 정리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작은 회장님, YH그룹은 전부터 연구 개발에 능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토록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낸 거죠? 그리고 제가 YH그룹 연구원들에 관해 잘 알고 있는데 대부분 응용화학, 신소재공학과 생물공학을 전공한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에요. 다른 기업에서 데려온 연구원들도 기껏해야 경험이 있는 정도고요. YH그룹 제품들을 보면 고급 제품들이 없잖아요. 주요하게는 우리 같은 대기업의 위탁을 받고 제품을 생산해주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걸 작은 회장님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진정한 실력 있는 연구 개발원들은 YH그룹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 업계의 탑급 인재들은 전부 혜리 그룹과 같은 대기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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