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로는 고진성이 수비대를 이끌고 쌍날 악귀를 진압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수비대에서 엄청 많은 칭찬을 받았었다.위에서는 수비대를 대신해 장려를 청하고 있었고 고진성 본인은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었다.또 소문에 따르면 위에서 고진성에게 한 도시의 총사령관 자리를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 가능성이 무척 크다고 한다.아주 큰 공을 세운 외에는 수비대에서 총사령관이 되는 일은 전부터 무척 드물었다.고진성이 성공적으로 승진하게 되면 수비대 대장 빈자리는 십중팔구 방원혁이 물려받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고진성이 위로 장려를 신청할 때 수비대 전체의 공로라고 보고했기 때문이다.그날 골목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방원혁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수비대가 급히 출동한다고 해도 그들의 실력으로 강력한 쌍날 악귀를 성공적으로 체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수비대만 큰 손해를 입고 쌍날 악귀는 무사히 도주했을 것이 뻔했다.실력이 제일 강한 고진성조차 쌍날 악귀 중 단 한 명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보장할 수가 없었다.방원혁의 힘까지 보탠다고 해도 80%의 승률밖에 없었다.이름만 말해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쌍날 악귀를 진압한 사람은 다름 아닌 눈앞에 있는 염무현이었다.방원혁은 당시 염무현이 다친 곳 하나 없이 서 있는 걸 보았었다.그 말인즉슨 염무현이 쌍날 악귀보다 훨씬 강했다는 것이다.그 외에 방원혁은 신병 때부터 고진성과 함께 일해왔는지라 두 사람은 친형제나 다름없었다.고진성과 고서은 두 오누이가 유전병을 앓고 있다는 것과 같은 자세한 일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친했다.게다가 고진성뿐만 아니라 진경태와 공규석 같은 지하 세계의 왕도 염무현을 아주 공손히 대했다.심지어 고진성은 전에 나라를 다스리는 거물조차 염무현을 공손히 대할 정도로 신분이 아주 존귀하다고 그에게 은밀하게 알려준 적이 있었다.방원혁은 염무현의 낯익은 얼굴을 보자마자 식은땀을 흘렸다.‘시천복은 왜 이런 거물을 건드리고 난리야.’그가 전전긍긍해 하며 어찌해야
“거울이 없으면 집에 변기는 있을 거 아니야?”방원혁은 끊임없이 발로 시천복을 차면서 말했다.“네 꼴을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 돼지처럼 생긴 주제에 누가 널 꼬시려고 해.”시천복은 저항 한 번 못하고 발에 차일 때마다 비명소리만 냈다.“밖에서 여자들을 건드린 게 이게 몇 번째야? 평소에는 원희를 보아서라도 그냥 넘어가 줬는데, 이젠 감히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하려고 해? 오늘 내 손에 호되게 혼나야 정신을 차리지?”옆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방금전까지 처형이라고 기세등등하게 찾아와 시천복을 도와줄 것처럼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시천복을 때리다니.게다가 가족이라고 봐주기는커녕 있는 힘을 다해 시천복을 내리치는 것 같았다. 마치 매제를 죽이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양희지도 어안이 벙벙해 했다.몇 초전까지만 해도 시천복을 위해 복수해줄 것처럼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신들에게 간첩죄라는 누명까지 씌우려던 사람이 왜 눈 깜빡할 사이에 돌변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게다가 양희지는 방원혁의 눈에 두려움이 서려 있는 걸 똑똑히 보았다.그가 두려움 때문에 시천복에게 폭행을 가한 게 분명했다.그런데 왜 두려워하는 걸까?수비대 부대장으로서 방원혁이 그들을 혼내는 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는데 왜 갑자기 두려워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양희지는 시선을 염무현에게로 돌렸다.왜냐하면 방원혁의 태도가 염무현을 발견한 후 갑자기 180도로 변했기 때문이다.‘설마 염무현을 무서워하는 건가?’‘그럴 리가!’양희지는 자신의 생각을 부인했다.염무현은 현재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서아란이 말한 것처럼 돈 많은 여자한테 빌붙어 살면서 스카이 레스토랑 사장님이 되었다 하더라도 방원혁처럼 손에 실권을 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고개를 숙이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김준휘의 체면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염무현을 무서워할 리가 있는가.“처형,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그만 때려. 더 때리면 나 죽어. 내가
아무래도 회사에서 계좌를 사용하고 대출을 받으려면 시천복을 거쳐야 했기에 그를 건드리게 되면 일이 많이 힘들어지게 된다.이 말인즉슨 그를 대할 때 훗날을 생각해서라도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평범한 시민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뚱보 새끼, 용서받은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 나중에 행장 신분으로 복수라도 하려거든 가만두지 않을 거야.”방원혁이 호통을 쳤다.시천복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해요. 앞으로 양 대표님 일이라면 서슴없이 나서 돕겠습니다.”방원혁은 그의 맹세를 듣고서야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이렇게 처리하면 될까요?”이 말은 염무현에게 묻는 말이었다.그러나 마침 염무현과 같은 방향에 서 있던 김준휘 당연히 자신과 한 말이라고 여기며 거만하게 입을 열었다.“그럭저럭 마음에 드네요. 매제임에도 불구하고 공평을 주장하는 걸 보아서는 꽤 정직하신 분 같네요. 저희 마음에 들게 일 처리를 했으니 위층에 신고하지는 않을게요.”방원혁은 어이없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다.‘너랑 뭔 상관이야? 네가 뭔데 아까부터 이래라저래라야. 대체 누군데 이렇게 파렴치하게 구는 거야.’그러나 염무현의 눈빛 하나에 방원혁은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켜버렸다.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런 모습을 김준휘를 건드리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고 여겼다.“하하. 그러니까 국제형사 체면을 고려해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서아란은 흥분해 하며 방금전 방원혁이 김준휘를 안중에도 두지 않던 일을 금세 잊었다.김준휘는 시천복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그만 꺼져도 돼. 앞으로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희지가 있는 곳이라면 적어도 삼십 미터 거리는 두도록 해. 알겠어? 알아들었으면 당장 꺼져!”아무것도 모르는 시천복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당장 꺼지겠습니다.”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둥지둥 달아났다.방원혁은 애써 화를 참았다.‘이 새끼는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엄마, 그만해.”양희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듣기 싫다는 듯 말했다.어쨌든 염무현은 그녀의 전남편이고 또 방금전 그가 나서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천복에게 모욕당했을 것이다.서아란은 딸의 말을 듣고 약간 불쾌해했다.이에 김준휘가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별일도 아닌데 화내실 필요 없어요.”“준휘야, 네가 금방 귀국해서 저놈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몰라서 그래.”서아란은 끊임없이 재잘재잘 지껄였다.“은혜도 모르는 놈은 혼쭐이 나 봐야 정신을 차린다니까.”김준휘는 아량을 베푸는 것처럼 말했다.“희지 전남편이었던 점을 감안해 내버려 두는 거예요.”“어쩜 마음씨도 이렇게 착할 수 있어. 역시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와 그런지 일 처리 하는 방식부터 다르다니까.”서아란은 이내 양희지의 손을 잡고 말했다.“얼른 집 가자. 준휘랑 함께 밥 먹기로 했잖아.”김준휘는 그 소리에 웃으며 말했다.“그렇게까지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 아저씨랑 준우한테 연락해서 밖에서 외식하자고 전하세요. 좋은 레스토랑 찾아서 제가 밥 한 끼 살게요.”“우리 널 대접하기로 했잖아. 그런데 네가 사면 어떡해.”서아란이 황급히 거절했다.김준휘는 계속 웃는 얼굴로 말했다.“우리 사이에 무슨 격식을 차리고 그래요. 전에 서해시에서 제일 좋은 레스토랑이 스카이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귀국하기 전에 미리 사람 시켜 골드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놓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스카이 레스토랑에 가서 함께 식사해요.”그는 말하면서 일부러 염무현을 향해 자랑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김준휘는 스카이 레스토랑은 회원제일 뿐만 아니라 등급이 제일 높은 골드멤버십 카드는 무려 20억이나 한다는 걸 미리 알아봤었다.그는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서 엄청 배 아파했었다. 그런데 김씨 가문이 곧 국내로 돌아와 발전하고 또 김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각종 식사 자리와 연회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카드를 만드는 게 옳은 선택이긴 했다.김준휘는 금방 출소하고 이혼까지 당한 염무현이 빈털터리가 되
서아란은 김준휘가 난감해할까 봐 먼저 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준휘가 대단해.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골드 멤버십 카드라니. 전에 사기 친 남도훈은 실버 멤버십 카드밖에 되지 않으면서 우쭐대고 다녔다니까.”김준휘는 속으로 씁쓸하게 웃으며 애써 티를 내지 않았다.“그럼... 가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곳으로 바꿀까요?”그는 심지어 멤버십 카드를 환불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카드를 만들 때 웨이터가 일단 멤버십 가입이 되면 카드 안에 돈은 레스토랑에서만 소비할 수 있고 소비하지 않더라도 카드 안에 있는 돈은 절대 환불해 주지 않는다고 그에게 똑똑히 말해줬었다.“가야지. 당연히 가야지!”서아란은 눈을 부릅뜨고 언성을 높였다.“손님이 왕이라는 말도 있잖아. 우리 같은 소비자가 저 사람들에겐 신과 같은 존재란 말이야.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를 공손히 모시면서 접대해야 하는 법이야. 우리가 안 가면 마침 염무현이 좋아할 만한 일을 해주는 거잖아. 그러니까 꼭 가야 해. 저놈을 엿먹일 수만 있다면 난 기분이 무척 좋거든.”옆에 있던 양희지는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켜버렸다.‘소비하는 방식으로 레스토랑 사장을 엿먹인다고? 엿 먹기는커녕 더 좋아할 것 같은데.’“아주머니 말이 옳아요. 이번뿐만 아니라 나중에도 자주 다니면서 우리가 귀한 손님이라는 걸 과시해야 해요.”김준휘가 이를 갈며 말했다....염무현이 리버타운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날이 어두워졌다.“다녀왔습니다.”그는 집 문을 들어서면서 우현민과 정은선을 향해 인사했다.정은선은 웃으며 그를 마중했다.“저녁도 마침 준비되었어.”“예원이는요?”염무현은 우예원이 집에 없는 걸 발견하고 물었다.정은선이 답했다.“도 매니저라는 분이 아버지 장례식에 와줘서 고맙다고 식사도 대접할 겸 함께 놀자고 해서 나갔어.”염무현은 어깨를 들썩이었다.‘정말 양심도 없는 놈이야. 아버지가 금방 돌아가셨는데 직장 동료들을 데리고 놀러 간다고? 이런 효자가 어디 있어.’블
“이러지 않아도 돼요. 오늘은 제가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는 동시에 우리 우 실장 놀란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여러분들을 이곳으로 부른 거예요.”사실 그들은 우서준을 보고 꽤 놀랐었다.며칠 전, 도우순 장례식에서 살인교사라는 죄명으로 수비대에게 잡혀갔는데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심하게 말하면 주모자 역할에 해당했고 공범이라는 뜻과 같았다.그러나 도명철이 자신의 인맥을 동원하고 돈을 퍼붓는 덕분에 죄명이 약해져 구속된 지 사흘 만에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감사합니다, 형님. 형님이 아니었더라면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술도 못 마셨을 거예요.”우서준은 잔을 내려놓지 않고 말했다.나머지 사람들도 그를 따라 했다.도명철은 허허 웃으면서 그들과 건배했다.이전의 재벌 2세 도명철과 비교해 볼 때, 지금의 도명철은 거의 하늘과 땅 차이었다.도우순이 죽은 후 도명철은 자연스레 집안 기업과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매달 뻔뻔하게 용돈을 요구하던 아들로부터 억만 부자로 등극했다.회사 전체가 그의 뜻대로 움직여야 했다.우서준은 미안한 척하면서 말했다.“형님, 형님 아버님께서 발인하는 날에 곁에 함께 있어 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그런데 형님도 이젠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 앉으셨으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분발해야 해요. 수천 명의 직원들의 생계가 형님 손에 달려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도 앞으로 형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텐데 절대 슬픔에 잠겨있어서는 안 돼요.”도명철은 손을 흔들며 괜찮다면서 말했다.“이미 새로운 신분에 적응 다 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회사 계좌에서 매일 백억 가량 되는 금액이 오가는 데다가 매일 사인해야 할 서류만 해도 십여 개가 넘어. 하루종일 쉴 틈도 없이 바삐 보낸다니까. 나도 이 자리에 앉고 나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게 회사를 경영하셨는지 알게 되었어.”입으로는 힘들다고 얘기했지만 속으로는 매우 기뻐했다.권력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회사 사람들을 부려먹는 게 좋아 미칠 것만 같았다.회사 돈도 쓰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쓸
도명철은 자신을 찬양하는 말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들떠서 큰소리를 쳤다.“앞으로 모두 우리 회사로 오세요. 다른 건 몰라도 승진하고 월급 올려주는 것만큼은 문제없어요.”이는 드러내놓고 혜리 그룹 직원들을 스카우트해 가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사실 도명철은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우예원만은 자신의 회사로 데려오고 싶었다. 자신의 가까이에 두면 그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니까 말이다.오늘의 우예원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아버지 우현민이 사채업자한테서 육천만 배상금을 돌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리버타운으로 이사를 하면서 더는 전처럼 어려운 생활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생활 스트레스가 적어지자 우예원 또한 자신감을 되찾았다.평소에 감히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옷들과 화장품도 많이 구매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비슷한 정장을 입는 습관도 바뀌었다.기분이 좋고 또 새 옷까지 입으니 전보다 훨씬 더 이뻐 보였다.여신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도명철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 동료들도 언젠가는 그녀와 사귀리라는 꿈을 꾸면서 은근히 기대했다.도명철은 우예원을 빤히 쳐다보면서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이는 모든 여자 동료들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다.도명철처럼 돈도 많고 한 사람에게 일편단심인 남자는 아주 드물었으니까.“폰 배터리가 다 나갔나?”우예원은 그들의 얘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녀는 일어서면서 말했다.“죄송해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도명철은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을 보면서 화내기는커녕 어떻게 해서든 그녀의 마음을 얻으리라고 마음을 더 굳게 먹었다.리버타운, 1호 별장.“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예원이는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지?”정은선은 시계를 올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옆에 있던 우현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젊은 애가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들어올 수도 있는 거죠.”정은선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아 폰을 꺼내 우예원에게 연락했다.“폰이 꺼져 있어서 연락이 안 돼요.”방금전까지 태
그러나 우예원처럼 연약한 여자가 젊은 남성의 손을 쉽게 뿌리칠 수가 없었다.그녀가 저항할수록 상대방은 더 흥분해 했다.“얌전한 척하지 않아도 돼.”노란 머리는 파렴치한 말을 계속 내뱉었다.“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나랑 자보지 못해서 안달이 난 줄 알아? 내 눈에 든 걸 영광으로 생각하란 말이야. 나도 운이 좋긴 하지. 귀국하자마자 너 같은 절세 미녀를 만나고 말이야. 오늘 헛걸음을 하진 않겠네...으악!”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예원은 그의 가랑이를 발로 찼다.그는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가랑이를 부여잡고 몸을 반쯤 웅크렸다.얼굴은 너무 아픈 나머지 일그러져버렸다“미친년이 너 오늘 내 손에 죽었어!”노란 머리가 이를 갈며 말했다.우예원이 기회를 틈타 달아나려고 할 때 검은 정장을 입은 두 경호원이 그녀를 막았다.“감히 우리 도련님을 상하게 만들고 도망가려고 해?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요?”노란 머리는 애써 몸을 일으키며 호통을 쳤다.“저 여자 잡아. 오늘 이 자리에서 다들 보는 앞에서 혼쭐 내주겠어.”카시트에 앉아있던 몇몇 동료들이 우예원 쪽에서 일이 생겼다는 걸 발견하고 소리쳤다.“큰일 났어요. 예원 씨가 괴롭힘당하는 거 같아요.”도명철은 앞장서서 술병을 들고 달려갔다.“그 손 놓지 못해? 겁도 없이 감히 내 사람 몸에 손을 대려고 해?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우서준과 다른 동료들도 그를 따라온 덕분에 그들은 인원수에서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너희들은 또 어디서 나타난 거야? 왜? 영웅 행세라도 하려고?”노란 머리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내가 누군지 알고 겁도 없이 달려드는 거야? 쓸데없이 내 일에 참견하려 하지 말고 꺼져. 그렇지 않으면 같이 혼날 줄 알아.”“네가 누군데? 뭐해? 때려!”도명철이 괴롭힘당한 우예원 앞에서 자신을 뽐낼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그는 자신이 영웅처럼 다가와 그녀를 구해주면 그녀와의 거리도 더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감동 먹은 그녀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