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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도명철은 자신을 찬양하는 말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들떠서 큰소리를 쳤다.

“앞으로 모두 우리 회사로 오세요. 다른 건 몰라도 승진하고 월급 올려주는 것만큼은 문제없어요.”

이는 드러내놓고 혜리 그룹 직원들을 스카우트해 가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실 도명철은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우예원만은 자신의 회사로 데려오고 싶었다. 자신의 가까이에 두면 그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니까 말이다.

오늘의 우예원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

아버지 우현민이 사채업자한테서 육천만 배상금을 돌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리버타운으로 이사를 하면서 더는 전처럼 어려운 생활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생활 스트레스가 적어지자 우예원 또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평소에 감히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옷들과 화장품도 많이 구매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비슷한 정장을 입는 습관도 바뀌었다.

기분이 좋고 또 새 옷까지 입으니 전보다 훨씬 더 이뻐 보였다.

여신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도명철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 동료들도 언젠가는 그녀와 사귀리라는 꿈을 꾸면서 은근히 기대했다.

도명철은 우예원을 빤히 쳐다보면서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

이는 모든 여자 동료들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다.

도명철처럼 돈도 많고 한 사람에게 일편단심인 남자는 아주 드물었으니까.

“폰 배터리가 다 나갔나?”

우예원은 그들의 얘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일어서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도명철은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을 보면서 화내기는커녕 어떻게 해서든 그녀의 마음을 얻으리라고 마음을 더 굳게 먹었다.

리버타운, 1호 별장.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예원이는 왜 아직도 안 돌아오는 거지?”

정은선은 시계를 올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우현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젊은 애가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들어올 수도 있는 거죠.”

정은선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아 폰을 꺼내 우예원에게 연락했다.

“폰이 꺼져 있어서 연락이 안 돼요.”

방금전까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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