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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노란 머리의 이름은 김준영이고, 다름 아닌 김준휘의 남동생이다.

일찍이 해외로 이민 간 일가족은 자리를 굳건히 잡았을뿐더러 사업도 확장하여 금원 그룹을 설립했다.

그동안 용국의 경제는 무서운 추세로 발전했고, 각종 경제 지표가 나날이 최고치를 경신하여 유서 깊은 열강들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에 김씨 일가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타깃을 용국으로 돌렸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지 없이 용국 상업계에 진출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찌 됐든 낯선 타향인 만큼 모든 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의환향하는 김씨 가문은 케이스가 달랐고, 이번에 두 형제가 귀국함으로써 고향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둘은 역할 분담이 명확했다. 김준휘는 국제 형사라는 신분으로 인맥 관리를 담당하고, 사업은 남동생 김준영에게 맡겼다.

전에 도원 그룹과 협력을 논의했던 사람이 바로 김준영의 비서였고, 도씨 일가와 미리 접촉하여 향후 합작을 위해 든든한 기초를 닦았다.

사실 김씨 일가는 오래전부터 서해시에서 물밑 작업을 했다.

오늘 서해시 막 도착한 김준영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스트레스를 풀러 왔다.

국내 유흥업이 해외 못지않고, 여자 손님의 비주얼도 꽤 괜찮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지라 언젠간 한번 체험해보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에 도착하자마자 우예원같은 절세미인을 만나서 깜짝 놀랐다.

김준영은 해외에 있을 때 부잣집 도련님 신분을 믿고 어떤 여자든 손쉽게 유혹했고, 심지어 상대방이 먼저 대시할 때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따라서 작업 따위 과감하게 생략하고 대뜸 우예원에게 지나친 요구부터 제안한 것이다.

“형님, 저놈이 또 두 명만 데리고 왔네요. 다만 이번에는 싸움을 꽤 하는 사람처럼 보여요.”

우서준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도명철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콧방귀를 뀌었다.

“그게 뭐? 아무리 싸움을 잘해봤자 둘이서 이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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