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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김준휘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도련님, 진정하세요. 충동은 금물! 그럴수록 더 침착하셔야 합니다.”

군사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염무현이라는 놈이 단지 보여지는 것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닌 듯싶어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정체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김준휘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설마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거야?”

“역시 현명하십니다. 단번에 알아맞히시다니!”

군사는 때맞춰 아첨하며 말을 이어갔다.

“유용한 내용은 하나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개인사가 워낙 깔끔해서 감옥에 들어간 이후로는 거의 백지장에 가까웠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김준휘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군사가 잽싸게 설명했다.

“즉 불분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는 뜻이죠.”

“고작 범죄자 주제에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가 있나?”

김준휘는 염무현이 안중에도 없었고, 오로지 복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놈이 감옥에 있어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거야. 뭐라도 건지면 그게 더 이상하잖아.”

군사가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어디서 그런 실력을 얻게 되었는지 간과하면 안 돼요.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염무현은 감옥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두 명의 대성 마스터 고대 무술 능력자가 힘을 합쳐도 눈 깜짝할 사이에 압살당하는 절대적인 강자로 거듭났죠. 일전의 4대 천왕과 8대 금강은 어때요? 너무 수상하게 죽지 않았나요? 분명 정상은 아니라고 봐요. 또 하나, 공규석과 진경태가 유난히 염무현을 챙겨주는데,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공씨 가문은 물론 진씨 가문과 미리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도련님께서 큰코다칠지도 몰라요.”

아까만 해도 염무현을 얕잡아 보던 김준휘는 생각이 바뀐 듯 눈살을 찌푸렸다.

“자네의 요점은?”

“아직 제대로 알아보기 전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리스크가 너무 클지도 모른다는 말이죠. 고작 그런 녀석 하나 때문에 금원 그룹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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