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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모든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을 드러냈다.

‘저 사람 언제 나타난 거지?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는데, 어떻게 우리 모르게 귀신처럼 나타난 거지?’

신권문은 전담자가 보안을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안 수준이 엄청 높았다. 신권문에 귀속되어 있는 제자들도 다 고대 무술 능력자였기에 일반인이 그들의 눈을 피해 신권문에 진입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젊은이가 그걸 해냈다.

그들은 보안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혹은 그저 염무현의 운이 좋았던 것인지 의심했다.

“당신 누구야. 감히 겁도 없이 신권문에 들이닥쳐!”

한 장로가 염무현을 향해 호통쳤다.

염무현은 비꼬는 듯 웃으며 말했다.

“방금전까지 저를 죽이겠다고 큰소리치셨잖아요. 설마 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런 말을 했던 거예요?”

이것은 결코 그들이 제대로 그에 관해 조사하지 않은 탓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젊은이 하나쯤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하며 자만하면서 굳이 그의 사진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너... 네가 바로 염무현이야?”

장로는 깜짝 놀랐다.

구영진은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이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건방진 것. 건방지기 짝이 없어. 우리 신권문 제자들을 죽여놓고 감히 직접 제 발로 찾아오다니. 신권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게 분명해.’

서경운은 구영진의 수제자였는데 구영진은 그를 친아들처럼 잘 대해줬었다. 그에게 있어 염무현은 친아들을 죽인 원수나 마찬가지였다.

장로는 구영진보다 훨씬 침착했다. 그는 문제의 관건을 잡고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내 제자 지문호는 어디 있어?”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반응했다.

염무현이 상처 하나 없는 상태로 신권문까지 찾아온 걸 보면 지문호가 봉변을 당한 게 분명했다.

구영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지막 한 가닥의 희망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문호가 그저 허탕을 쳤을 수도 있지.’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곧 마스터가 될 법한 능력을 갖춘 금강 무적인 지문호가 염무현처럼 젊은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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