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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우예원은 얼굴이 더 빨개졌다.

“고마워, 오빠. 나... 나 그만 내려줘. 나 혼자 걸을 수 있어.”

염무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특별한 수단으로 우예원을 깨우면서 그녀가 쓰러질 때 머리 안에 생긴 피멍을 없애주는 동시에 또 가벼운 뇌진탕까지 치료해 주어 지금의 그녀는 아주 건강했다.

곧 집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현민과 정은선을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현 오빠, 내일 토요일인데 뭐 해요?”

우예원이 빨간 얼굴을 하고 물었다.

“친구랑 출장 가기로 했어.”

염무현이 답했다.

“멀리 가? 언제 돌아오는데?”

그 말을 들은 우예원이 이내 물었다.

그녀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자신이 염무현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는 걸 발견했다.

출근했을 때도 저도 모르게 염무현이 뭐 하는지 엿보았다.

“별다른 일 없으면 내일 저녁이면 돌아올 수 있어.”

염무현은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일요일에 아저씨랑 아줌마 데리고 함께 쇼핑하러 가자. 곧 설인데 두 분, 그리고 너에게 새 옷 사줘야지. 어릴 적엔 아저씨랑 아줌마가 우리 둘을 데리고 옷 사러 다녔잖아. 우리 둘도 이젠 컸으니 효도할 때도 되었지.”

“좋아, 좋아.”

우예원이 기뻐하며 말했다.

시야가 흐려지더니 눈앞에 있는 각진 얼굴을 가진 남자가 그때의 밝은 소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은 예전처럼 그의 멋지고 밝은 모습을 우러러보고 있다.

우예원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현 오빠가 돌아와서 다행이야.’

방금전 염무현이 출장 간다고 했었는데 사실은 신권문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오늘처럼 성가신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단번에 확실하게 처리해야 했다.

그는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그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 입는 걸 원치 않았다. 이런 위기는 제때 잘 처리해야 한다.

이튿날, 신권문.

300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이어온 문파로서 신권문은 자신의 강대한 실력과 기반으로 무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문파 중앙에 우뚝 서 있는 고풍 전당.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문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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