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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여섯 명은 손마디가 아플 정도로 힘을 주어 염무현을 공격했지만 퇴마봉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말도 안 돼!”

구영진은 눈이 휘둥그레서 경악한 말투로 말했다.

“부동명왕의 최고 경지라니... 말도 안 돼. 이건 사부님도 해내지 못하는 건데.”

‘가짜일 거야. 진짜일 리가 없어!’

구영진은 신권문에서 유일하게 나한금강권경 완본을 접촉한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의 사부인 마승태가 직접 가르쳐주었었다.

비록 마승태가 이 년 전부터 세상 물정에 관해 묻지 않고 폐관하러 갔지만 구영진은 마승태의 부동명왕 실력이 눈 앞에 있는 염무현과 큰 차이가 난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마승태라면 집법당 여섯 장로의 공격의 당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염무현처럼 태연자약해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도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스터 수준의 고수마저도 막아내기 힘들어하는 여섯 명의 대성 마스터의 연합 공격을 눈앞에 있는 젊은이가 이리도 쉽게 막아냈다는 게 차마 믿기지 않았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가 대외로 단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신권문 무술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너 이 자식 감히 몰래 신권문의 절학 무술을 배워? 이렇게 되면 더더욱 널 살려둘 수 없지.”

놀란 마음을 달래고 나니 구영진은 방금전의 화가 다시 치밀어올랐다.

“봐주지 말고 저 자식을 그냥 죽여요. 신권문의 나한금강권경이 절대 외부인 손에 들어가서는 안 돼요!”

지문호처럼 뒤에 숨겨진 원인을 전혀 찾으려 하지 않고 상대가 몰래 배웠다는 허술한 결론만 내리는 걸 보아서는 지문호의 사형인 게 분명했다.

두 사람 다 보는 눈이 없는 게 뻔했다.

염무현이 그들에게 준 기회가 또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는 신권문 사람들이 자신이 부동명왕을 사용하면 즉시 잘못을 깨달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자만한 자들이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집법당 여섯 장로는 눈을 부릅뜨고 섬뜩한 기품을 풍기면서 동시에 함께 외쳤다.

“녀석, 죽어!”

염무현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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