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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바로 도원 그룹의 도명철이야.”

하지연이 말했다.

우예원은 황급히 염무현을 바라보며 그날 밤 사건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도명철이 상도덕마저 없는 사람일 줄이야!

어쨌거나 한때 같은 회사 매니저로서 영업팀의 사원을 모두 스카우트해 갔으니 정식으로 공 대표와 선전포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연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인사팀이 바빠지게 생겼어. 얼른 채용공고를 올려서 직원을 많이 뽑아야지. 아니면 영업팀 업무가 마비될지도 몰라.”

급히 사람 찾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한 부서를 이루는 상사와 부하 직원은 구조적이든 서로 간의 호흡이든 신입을 모집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리가 없었다.

하지연도 골치가 아팠다.

“무현 오빠, 이제 어떡해?”

우예원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찌 됐든 어젯밤 사건만 아니었다면 도명철도 영업팀 전체를 스카우트해 가는 일은 없었기에 두 사람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었다.

“괜찮아, 내가 공 대표 찾아가서 설명할게.”

염무현은 문제가 터지면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다.

이내 위층으로 올라가 공혜리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마중 나온 비서가 염무현을 발견하자 얼른 들어오라고 제스처를 취했다.

왜냐하면 대표님이 언제 어디서든 염무현이 찾아오면 절대로 홀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손님 안 받는다고 얘기했잖아요.”

공혜리는 속이 바질바질 타는 듯 고개를 들지도 않고 말했다.

석연고의 생산과 출시가 결정적인 순간에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영업팀이 단체 이직하는 사달이 터지자 미처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대표님, 염무현 씨가 왔어요.”

비서가 조심조심 말했다.

공혜리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죄송해요, 무현 님이 온 줄도 모르고 그만...”

염무현이 손을 휘휘 저으며 개의치 않다는 듯 말했다.

“반드시 해명해야 할 일이 있는데, 영업팀 단체 이직에 관하여 내 탓이 크니까 이에 상응한 모든 피해는 내가 수습하도록 할게요.”

공혜리가 후다닥 일어서자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봉긋한 가슴이 리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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