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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3년 사이에 두 사람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고작 30살도 안 된 애송이의 공격에 20m나 떨어진 곳까지 튕겨 나갔으니 어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 공격법은 무려 나한금강권경의 최고 경지인 부동명왕이다.

하지만 염무현이 왜 사용할 줄 안단 말이지?

가장 납득하기 힘든 점은 사부인 마승태보다 더 자유자재로 다루며 파괴력도 더 강한 듯싶었다.

이는 신권문만의 필살기로서 사형인 구영진과 몇몇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수련할 자격조차 없었다.

그런데 눈앞의 애송이는 대체 어떻게 마스터한 거지?

‘그래! 서경운이군. 분명 서경운한테서 배웠을 거야!’

이내 지문호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서경운은 구영진의 제자로서 총애를 한 몸에 받았으니 필살기를 전수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단 몇 초 만에 지문호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화면이 떠올랐다.

염무현이 잔인하기 짝이 없는 수단을 통해 서경운에게 끔찍한 고문과 협박을 행사하여 결국 나한금강권경을 손에 넣게 되는 그런 장면.

“이놈이 간덩이가 부었나? 내 동문 조카를 죽였을뿐더러 신권문의 공격법까지 몰래 배우다니? 파렴치한 짓을 했으니 더더욱 살려둘 수는 없지.”

지문호는 염무현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이내 심호흡하더니 가슴에서 날뛰는 기운을 다스리고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둘렀다. 이번에 그는 주저 없이 100%의 힘을 사용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 배은망덕한 놈.”

염무현이 대뜸 호통을 쳤다.

그가 신권문에게 베푼 은혜를 봐서라도 지문호는 무릎 꿇고 절을 하며 감사를 표해야 마땅했다. 심지어 ‘큰 사부님’이라고 불러도 그렇게 무리한 요구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당시 마승태도 감격에 겨운 나머지 그를 ‘사부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는가?

결국 염무현도 주먹을 휘두르며 똑같은 공격법을 선보였다.

쿵!

두 주먹이 공중에서 부딪히자 하얀 기운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뿜어져 나갔다.

우지끈!

지문호의 주먹이 부서지기 시작하더니 팔, 어깨 순으로 올라가면서 금이 갔고 뼈가 박살이 나면서 살점이 붙어 있는 채로 핏덩이로 변해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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