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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지문호가 수련한 공격법은 ‘나한금강권경’이라고 불린다.

이는 북소림에서 기원한 권법이다.

나중에 한 무술 마스터가 업그레이드한 덕분에 환골탈태하여 더욱 막강한 파워를 갖춘 공격법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나한금상권경은 신권문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각 문파의 싸움이 빈번해지고 이를 이어받을 후대가 끊기는 바람에 심각한 유실이 발생했다. 비록 몇 세대를 거쳐 정성껏 복구했지만 여전히 온전치 않았다.

3년 전쯤, 신권문의 전임 수장 마승태가 옥의 신한테서 초청받아 염무현에게 무술을 가르치면서 사흘간 스승이 되어주었다.

사실 3일째가 되는 날 마승태는 이미 염무현의 상대가 안 되었다.

옥의 신 제자의 천부적인 재능에 감탄한 그는 즉석에서 승복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염무현은 마승태의 체내에 잠복해 있는 질병을 말끔히 치료하여 수명을 20년이나 연장했을뿐더러 나한금강권경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승태는 감지덕지하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신권문에 돌아간 이후로 그는 유능한 제자들을 불러 나한금강권경의 완성본을 수련하도록 지도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두각을 나타난 사람이 바로 지문호였다.

지문호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향상했고, 심지어 사형인 구영진을 능가하는 기세까지 보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금강 무적’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고, 무림계에서 명성이 자자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문호는 자신이 수련한 무술이 눈앞에 있는 염무현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꿈에도 몰랐다.

“자식! 유언이 없거든 이만 저세상으로 보내주마.”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별안간 천둥이 울리는 듯 공기와 마찰이 생기면서 귀를 찌를 듯한 소리가 났다.

막강한 파워를 지닌 주먹은 족히 바위도 깨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염무현은 제자리에 서서 태연한 표정으로 미동도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본 지문호는 그가 겁에 질린 줄 알고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즉,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적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로 확신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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