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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지문호는 신권문에서도 구영진에 버금가는 실력자로서 이미 대성 마스터의 상급자 경지에 도달하여 무림계에서 명성이 자자했다.

고대 무술 능력자를 통틀어 레벨이 가장 낮은 부류는 초보 마스터이며, 위로는 고수 마스터, 대성 마스터 순으로 올라간다.

또한, 각 레벨에서 하급자, 중급자, 상급자로 나뉜다.

그는 모든 무술인이 꿈꾸는 그랜드 마스터 경지까지 단 한 발자국만 남겨두고 있다.

비록 구영진이 대성 마스터 상급자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지만, 어쨌거나 지문호보다 열 살이나 연상이지 않은가?

즉, 재능 면에서 보면 지문호는 수장인 구영진 사형을 훨씬 뛰어넘었다.

따라서 신권문 내에서도 지문호가 그랜드 마스터가 될 거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휘잉-

이때, 음산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지문호의 옷자락이 펄럭거렸다.

매서운 칼바람은 마치 날카로운 검처럼 얼굴에 닿는 순간 찢어지는 고통이 느껴졌다.

지문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현상은 상대방이 결코 평범한 실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내 눈앞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다름 아닌 염무현이다.

지문호의 표정이 절로 굳어졌다.

왜냐하면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 내놔!”

염무현의 말투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리고 유언도 얘기해.”

염라대왕의 가족을 납치하다니? 죽어도 마땅했다.

물론 상대방이 누구든 결과는 똑같았다.

“애송이 주제에 건방지기 짝이 없군.”

지문호는 심호흡하더니 금세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젊은 염무현의 모습에 그의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고작 20대처럼 보이는 젊은이가 설령 어려서부터 무술을 수련했다고 해도 실력이 어디 가겠냐는 말이다.

고대 무술 능력자의 막강한 파워는 결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봤자 오랜 기간의 수련과 축적이 필요하므로 마음만 있다고 해서 절대로 원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없었다.

“네가 서경운을 죽였어?”

지문호가 싸늘한 목소리로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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