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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우지끈! 우두둑!

비록 가벼운 충돌처럼 보였지만 성인 남자의 팔이 이처럼 쉽게 부러질 줄은 몰랐다.

이내 극심한 고통이 밀려오면서 팔이 아래로 축 처지는 바람에 몸이 중심을 잃은 나머지 염무현이 있는 방향으로 넘어졌다.

털썩! 털썩!

연이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염무현은 손가락으로 두 남자의 관자놀이를 톡톡 건드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눈에는 오히려 둘이 자발적으로 머리를 가져다 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순간 탁해진 눈동자가 빛을 점점 잃어갔다.

쿵!

두 눈을 시퍼렇게 뜬 시체가 바닥에 쓰러졌다.

“헉! 사람을 죽였어!”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여자들은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았다.

염무현이 살인을 저지를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방금 그가 한 말이 떠올랐다.

분명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면 아직 기회는 있으니까 괜히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염무현이 허풍 떠는 줄 알고 겁을 주기 위해 큰소리쳤다고 생각했다.

“이 새끼가 간덩이가 부었나? 감히 내 부하를 죽여? 죽고 싶어 환장했어?”

김준영은 음침한 얼굴로 주머니에서 단검을 꺼내더니 염무현을 향해 찔렀다.

탁!

그러나 염무현은 단번에 발로 걷어찼다.

이어서 김준영의 바짓가랑이에 또 한 번 발차기가 날아들었다.

“악!”

중심 부위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현장에 있던 남자들은 이 장면을 보자 저도 모르게 가랑이를 움켜쥐고 김준영 대신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는 뭐든지 뿌리부터 뽑으려는 염라대왕의 일관된 처리 방식이었다.

김준영은 가랑이만 꼭 붙잡은 채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몸은 새우처럼 웅크리고 고통을 참느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극심한 통증에 끙끙거렸다.

심지어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너무 아파서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대체 간덩이가 얼마나 부은 거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바 매니저가 극진한 태도로 김준영을 대하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다. 심지어 도명철같은 도련님마저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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