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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대외로는 고진성이 수비대를 이끌고 쌍날 악귀를 진압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수비대에서 엄청 많은 칭찬을 받았었다.

위에서는 수비대를 대신해 장려를 청하고 있었고 고진성 본인은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었다.

또 소문에 따르면 위에서 고진성에게 한 도시의 총사령관 자리를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 가능성이 무척 크다고 한다.

아주 큰 공을 세운 외에는 수비대에서 총사령관이 되는 일은 전부터 무척 드물었다.

고진성이 성공적으로 승진하게 되면 수비대 대장 빈자리는 십중팔구 방원혁이 물려받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고진성이 위로 장려를 신청할 때 수비대 전체의 공로라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그날 골목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방원혁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수비대가 급히 출동한다고 해도 그들의 실력으로 강력한 쌍날 악귀를 성공적으로 체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수비대만 큰 손해를 입고 쌍날 악귀는 무사히 도주했을 것이 뻔했다.

실력이 제일 강한 고진성조차 쌍날 악귀 중 단 한 명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보장할 수가 없었다.

방원혁의 힘까지 보탠다고 해도 80%의 승률밖에 없었다.

이름만 말해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쌍날 악귀를 진압한 사람은 다름 아닌 눈앞에 있는 염무현이었다.

방원혁은 당시 염무현이 다친 곳 하나 없이 서 있는 걸 보았었다.

그 말인즉슨 염무현이 쌍날 악귀보다 훨씬 강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 방원혁은 신병 때부터 고진성과 함께 일해왔는지라 두 사람은 친형제나 다름없었다.

고진성과 고서은 두 오누이가 유전병을 앓고 있다는 것과 같은 자세한 일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친했다.

게다가 고진성뿐만 아니라 진경태와 공규석 같은 지하 세계의 왕도 염무현을 아주 공손히 대했다.

심지어 고진성은 전에 나라를 다스리는 거물조차 염무현을 공손히 대할 정도로 신분이 아주 존귀하다고 그에게 은밀하게 알려준 적이 있었다.

방원혁은 염무현의 낯익은 얼굴을 보자마자 식은땀을 흘렸다.

‘시천복은 왜 이런 거물을 건드리고 난리야.’

그가 전전긍긍해 하며 어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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