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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세 사람이 흥분해 하는 원인은 바로 사기당했던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희지는 세 사람과 달리 너무 흥분되지는 않았다.

그녀의 서류 가방에 방금전 혜리 그룹과 체결한 계약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곧 입금될 60억 덕분에 급한 불은 먼저 끌 수 있었다.

몇 시간 전에 양희지가 모든 밑천을 걸고 공혜리를 찾아가기 전에 김준휘가 이 소식을 전해줬다면 그녀도 가족들처럼 날뛰며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별로 흥분되지 않았다.

물론 돈을 돌려받은 건 확실히 좋아할 만한 일이었다.

“정말이에요?”

양희지가 화색을 띠며 물었다.

서아란이 매우 진지하게 답했다.

“확실해. 이게 다 준휘가 도와준 덕분이야. 우리 집안 은인이나 다름없어.”

“그러니까. 그 돈을 돌려받지 못할 줄 알았는데 준휘가 도와준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되게 되었어.”

양문수도 서아란처럼 흥분해 하며 맞장구를 쳤다.

양준우는 더 말할 것 없이 좋아했다. 스포츠카를 사고 매일 저녁 여자들을 꼬시러 나갈 걸 생각하면 너무 좋아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준휘는 내숭을 떨면서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때마침 기회가 주어져 잡아 온 것뿐이에요. 남도훈 같은 쓰레기 놈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잡는 게 옳아요.”

서아란과 양문수는 그를 향해 따봉을 날렸다. 양준우 또한 김준휘를 우러러보았다.

국제형사일 뿐만 아니라 동원 지대 책임자, 듣기만 해도 자연스레 존경하게 되는 칭호였다.

양준우는 이미 자신의 불량배 친구들에게 허풍을 떨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옆집이 형님이 국제형사라고 하면 앞으로 누구도 날 함부로 우습게 보지 못할 거야. 게다가 엄마 아빠도 누나랑 준휘 형이 함께 있었으면 하는 것 같은데.’

서아란과 양문수는 방금전에 김준휘가 싱글이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눈에 띄게 기뻐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양희지를 그에게 시집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때가 되면 난 국제형사 처남이 되는 거야. 누구도 날 함부로 건들지 못하게 될 거라고!’

김준휘가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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