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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네 말도 일리가 있어. 조심해봐야 나쁠 건 없으니까 사람 시켜서 업계 다른 회사랑 특허청을 주시하라고 해. 지식재산권을 침범할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즉시 협력을 중단하고 법무팀에게 YH그룹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하면 돼.”

계약서에도 이 내용이 똑똑히 쓰여져 있었다.

...

양씨 가문 별장.

검은 벤츠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

양희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 안에서 경쾌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들었다.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가 함께 섞여 있었다.

“무슨 일이길래 엄마 아빠가 저토록 좋아하시는 거지?”

양희지는 의문스러웠다.

그렇게 많은 돈을 잃었는데 이렇게 좋아할 리가 없었다.

양희지는 의혹을 품은 채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희지야, 왔어? 누가 왔는지 얼른 와서 봐봐.”

서아란은 양희지가 신발을 갈아신기도 전에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찬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정장을 차려입고 금테 안경을 쓴 스물여덟 아홉 정도로 보이는 젊은 청년 한 명이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고상한 기품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다른 고상한 엘리트들과 달리 그에게서는 카리스마까지 느껴졌는데 아주 범상치 않은 자신만만한 청년이었다.

양희지는 약간 멈칫했다. 매우 낯익은 얼굴이지만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청년은 그녀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일어났다.

잘생긴 얼굴에 키도 크고 몸매도 좋았는지라 세상 물정에 어두운 소녀들을 홀리기에는 충분한 비주얼이었다.

서아란은 어리둥절해 하는 양희지를 보고 급하게 입을 열었다.

“준휘잖아. 전에 이웃집에 살았던 준휘. 어릴 적에 자주 같이 놀았었잖아. 다들 너희 둘을 보고 죽마고우라고 했었는데 기억 안 나?”

“준휘 오빠.”

양희지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불쑥 그의 이름을 내뱉었다.

김준휘는 얼굴에 화색을 띠고 말했다.

“희지야, 오랜만이야. 이렇게 이쁘게 컸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많이 변했네.”

김준휘는 양씨 집안 오래전 이웃이었는데 두 집안은 사이가 꽤 좋았었다.

그런데 나중에 김준휘 일가가 해외로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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