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2화

공혜리는 침착하게 서류를 건네받았다.

양희지가 염무현의 전처만 아니었다면 공혜리는 그녀가 가져온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공혜리 단 한 번도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푼 적이 없다.

법률적 수단 하나만으로도 YH그룹을 파산하게 만들 수 있었다.

‘계약을 먼저 위반한 건 당신인데 어떻게 해서든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감히 겁도 없이 내 앞에서 수작을 부리려고 해? 대체 무슨 속셈인지 두고 보자고.’

그러나 방금전까지만 해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던 공혜리의 눈에 의아함이 스쳐 지나갔다.

이를 발견한 양희지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걸 알고 시름을 놓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공했어!’

공혜리의 혜리 그룹은 SJ그룹에서 독립되어 나온 뷰티 브랜드로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엄청 높았다.

해외에서도 꽤 이름 있는 잘 나가는 브랜드였다.

반면 양희지의 회사는 혜리 그룹과 비겼을 때 매우 약한 편이었다.

브랜드 평판도 너무 강한 편이 아니었고 시장 점유율도 별로 높지 않았다.

SJ그룹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신속한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서해시에서도 이름 한 번 날리지 못한 작은 회사로 남아 있을 것이다.

대학교시절 정밀화학과 응용화학에 관해 배운 공혜리는 뷰티 브랜드 업계 사장들 중 전문 지식이 풍부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핵심 데이터를 한눈에 찾아내고 양희지에게 물었다.

“데이터 확실한가요? 믿을 수 있는 거예요?”

“연구소에서 데이터 분석하는 걸 제가 옆에서 직접 감독했어요. 100% 진실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양희지가 진지하게 말했다.

“지식재산권 방면은요?”

공혜리가 계속 물었다.

‘이토록 꼼꼼하게 물어보고 확인하는 걸 보아서는 전문가가 확실하네.’

그러나 양희지도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지라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당연히 문제없죠. 시중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중에 유사한 제품이 존재하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았어요. 특허청 쪽도 확인해보았는데 지식재산권 침해 위험이 존재하지 않아요.”

사실 양희지는 약간 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