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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수비대가 친히 움직일만한 큰일이 벌어진 건가?”

“스케일이 장난 아닌데? 누굴 체포하러 가나 봐.”

“대체 누가 이렇게 재수 없는 거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하필이면 수비대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대기하고 있던 운전기사들이 수군거리며 서로 한 마디씩 보탰다.

수십 대의 군용 트럭이 도로 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차량이 순순히 길을 터준 덕분에 가는 길 내내 막힘 없이 쌩쌩 달렸다.

심지어 사거리의 신호등은 장식품에 불과했다.

고진성은 애써 흥분을 참으며 맨 앞 차량에 앉아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한테서 걸려 온 신고 전화였다면 의심받아 마땅했다. 어쨌거나 쌍날 악귀는 악명 높은 존재로서 결코 체포하기 쉽지 않았고, 진작에 감옥에서 참회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려 무현 님이지 않은가?

그는 누구인가?

우선 염무현은 절대로 사람을 잘못 볼 리가 없었다. 그가 쌍날 악귀라고 했으니 100% 믿음이 갔다.

둘을 순조롭게 체포할 수만 있다면 분명 큰 공로를 인정받을 테니까!

곧이어 트럭 부대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고진성은 인터폰을 들고 명령했다.

“당장 포위해! 벌레 한 마리도 놓치지 마!”

작은 골목은 순식간에 빽빽하게 포위되었다.

차가 멈추기도 전에 고진성은 참지 못하고 문을 벌컥 열고 뛰어내렸다.

“괜찮아.”

그는 부하가 건네준 방탄조끼를 밀어냈다. 물론 잘난 체하는 게 아니라 단지 불필요하다고 느꼈을 뿐이었다.

대성 마스터 고대 무술 능력자 앞에서 방탄조끼는 한낱 천 쪼가리와 다름없기에 착용하면 되레 민첩성에 영향을 끼쳤다.

고진성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장서서 골목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내부의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닥에는 수십 명의 사람이 널브러져 있었고, 대부분 이미 죽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몇몇은 신음을 내뱉으며 골골거리기 바빴다.

그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시신이 있었는데,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고진성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바로 쌍날과 악귀 중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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