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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날 데려가겠다는 거야? 나 변호사한테 연락할 거야!”

남기태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상대방을 따라가기만 하면 감옥에 가게 된다는 걸 명백히 알고 있었다.

‘여길 먼저 떠나야 해. 비행기가 안 되면 밀항선을 통해서라도 떠나야 해. 해외로 도주하기만 하면 더는 날 잡지 못할 거야.’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이 말했다.

“조사해 본 결과, ZW그룹에서 정식으로 된 심사를 거치지 않고 건강 관리 제품이라는 명의로 거핵완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시리얼넘버를 위조하고 특효약을 위조해 판매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짜 약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오늘 그냥 가시는 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변호사를 부른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이미 체포영장 신청했으니 협조하지 않으시면 업무방해죄도 추가됩니다.”

이 말들은 남기태가 사기 쳤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남기태가 무슨 수단을 쓰든 더는 도망갈 방법이 없었다.

경호원들은 업무방해죄라는 말을 듣자마자 저항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섰다.

그들은 그저 평범한 직원일 뿐, 사장을 위해 피고인까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환자와 환자 가족을 가장한 사람들은 행여나 자신마저 피해를 보게 될까 봐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

모든 사실이 그제야 다 밝혀졌다.

남에게 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법, 방금전 남기태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기자들과 비제이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더군다나 수많은 관중들과 팬들 앞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너무도 창피했다.

이미지를 되살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였다. 바로 ZW그룹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그들이 다시는 얼굴을 쳐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짓밟아주는 것이다.

이승휘와 유재영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두 사람이 염무현을 찾으려고 돌아섰을 때, 이미 그가 떠난 후였다.

돈과 명예를 중히 여기지 않는 진정으로 겸손한 위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양씨 집안.

서아란은 태블릿 PC를 들고 리버타운 홈페이지를 보고 있었다.

호화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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