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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재영아, 지금 뭐 하는 거야?”

이승휘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황운석은 ZW그룹을 지지해 주기 위해 찾아온 것인데, 그가 거핵완을 먹든 안 먹든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유재영은 그의 말에 답하지 않고 계속 황운석을 향해 물었다.

“국내 의학계 태두이신 분이 설마 자신이 암 말기라는 걸 모르고 계시는 건 아니죠?”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암 말기라니? 헛소리 그만해.”

유재영은 당황한 듯한 황운석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림프암 진단받으신 지 삼사 년은 되신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치료가 잘 진행되었는데 나중에는 치료가 그다지 순조롭지 않으셨죠? 암은 당신이 재벌이든 국내 의학계 태두이든 신경 쓰지 않아요. 방금까지 거핵완 효능에 관해 허풍을 떠시더니 왜 어르신은 거핵완을 복용하는 대신 항암치료를 선택하신 거죠? 현장에서 가발이라도 벗고 얘기하시지 그래요.”

황운석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발이라니. 입 함부로 놀리지 마!”

“현장에 클렌징 오일 가져오신 분 있나요? 어르신 얼굴에 화색에 도는 게 메이크업 덕분이란 걸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나요? 메이크업 꽤 두껍게 하신 것 같은데,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찾으셨죠? 메이크업 실력이 확실히 뛰어나네요. 원래 안색도 다 커버하고 흔히 발견하지 못하는 목과 볼까지 다 커버해 줬네요.”

남기태는 더는 참지 못하고 눈을 부릅뜨고 유재영을 비난했다.

“유 교수님, 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사람들의 다른 곳으로 전이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린 더는 속지 않아요. 여러분, 절대 거짓말에 또다시 속아 넘어가서는...”

유재영은 그의 말을 끊고 자신의 말을 계속 이어갔다.

“가발을 벗을 담도 없고 메이크업을 지울 담도 없는 걸 보아서는 의료기록을 공개할 담도 없으신 것 같은데, 제 말이 맞나요?”

황운석이 황급히 답했다.

“그건 내 프라이버시야!”

유재영은 책상을 치며 일어나 말했다.

“당신이 무대 위에 올라와 거핵완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순간부터 그건 프라이버시가 아니에요! 오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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