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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이거 놔!”

들개는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채 발버둥 치며 거친 말을 뱉었다.

“너 이 자식 죽고 싶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감히 나한테 이렇게 대하다니, 넌 이제 죽었어!”

염무현은 손으로 이불을 끌어 올려 다 드러난 이은서의 몸을 가려주며 말했다.

“이제 괜찮아요!”

“염무현 님, 흑흑!”

이은서는 이불을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사실 이은서가 약을 환불하려 했다는 말을 듣고 염무현은 곧바로 그녀가 남씨 가문에게 보복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남도훈 그 자식은 진작 인간이길 포기한 쓰레기였기 때문이었다.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염무현은 이미 오래전에 그를 꿰뚫어 보았다.

예상대로 남도훈은 사람을 보냈고, 염무현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은서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졌을 것이다.

퍽!

염무현이 무심하게 손을 휘두르자 들개가 문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엎어졌다.

쓰러진 그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힘겹게 고개를 들어보니 오른팔 전체가 망가진 채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도끼가 눈에 들어왔다.

“형님, 어쩌다 형님까지 이렇게 됐어요?”

들개는 깜짝 놀랐다.

도끼는 피투성이가 된 이를 드러내며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어!”

염무현은 이은서에게 위로의 눈빛을 보낸 뒤 뒤돌아 방을 나서며 문을 닫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실에는 두 사람이 비참한 몰골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염무현을 바라보는 눈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이 친구, 다 같은 쪽 사람끼리 우리 체면 좀 봐주지.”

도끼는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애를 썼다.

“우리를 놓아주면 그 은혜는 나중에 배로 갚지.”

“저희가 대단하신 분을 몰라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들개도 바로 머리를 숙였다.

“친구, 이 바닥엔 여기만의 규칙이 있어. 고용주의 이름을 밝힐 수 없으니 괜히 난감한 상황 만들지 말게.”

도끼는 겉으로 보기엔 협상하는 듯한 어투였지만 실제로는 염무현에게 규칙을 어기지 말라고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도끼는 여전히 염무현이 자신들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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