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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제가 직접 사람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고진성은 그의 말을 듣고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다.

아래 사람들에게 맡겨두자니 도저히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자신이 직접 나서야만 했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두 사람은 이미 겁에 질린 상태였다.

시체를 수거한다고?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무슨 시체?

염무현은 전화를 끊고 이은서를 향해 다정하게 웃었다.

“짐은 다 챙겼어요?”

“아니요... 지금 바로 챙길게요.”

이은서는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10분 후, 고진성이 대원들과 함께 도착했다.

“도끼, 들개!”

고진성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남자를 보자마자 눈에 띄게 놀랐다.

“이 두 사람은 경찰에서 수배 중인 범죄자로, 저희 수비대에서도 협조해서 중점적으로 수색하던 대상자들입니다. 도망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서해에서 배회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 되었다.

“고진성 씨,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염무현이 말했다.

뜻밖의 말에 고진성은 깜짝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

“무슨 말씀을요. 명령만 내려주세요.”

“제 지인을 우리 병원에 데려다 줄 차 한 대만 구해주세요.”

염무현은 생활용품을 들고 있는 이은서를 가리켰다.

조금 전 일로 이은서는 분명 놀랐을 것이다.

수비대원이 병원에 데려다주면 더 안전할 뿐 아니라 마음도 한결 놓일 것 같았다.

고진성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네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염무현 님.”

이은서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늘 염무현이 아니었다면 진작 큰일 날 뻔했다.

염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어머니 잘 돌봐드리세요. 얼른 가봐요!”

“네.”

이은서는 붉어진 얼굴로 자리를 떴다.

더 이상 거들먹거릴 수 없었던 도끼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다급히 고진성에게 말했다.

“고 대인님, 죄를 자백할 테니 빨리 저를 체포해서 데려가 주십시오!”

역시나 염무현의 ‘시체 수거’란 말에 놀란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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