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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당신 아들 어디 갔어?”

고진성은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남기태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나도 몰라요! 젊은 사람들이야 다 밤 생활을 즐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아들은 일찌감치 성인이 돼서 이젠 어디로 가는지 집에 얘기할 필요도 없죠.”

이때 한 대원이 다가와 고진성의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보고했다.

“방금 세관 쪽에서 들어온 소식인데, 남도훈 씨 한 시간 전에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답니다.”

“당장 막아. 비행기 회항시켜!”

고진성은 즉시 명령했고, 대원은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 비행기는 해외 항공사 소유로 현재 용국 상공을 벗어났기 때문에 저희 관할 구역이 아닙니다. 게다가 남도훈은 이미 영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더더욱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남기태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이 역력한 채 조금도 숨김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네깟 것들이 뭘 어쩔 건데.’

고진성은 화가 치밀어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씩씩거리다 이를 악물고 손을 흔들었다.

“철수!”

“고 대인님, 차 한잔하시지도 않고 이렇게 빨리 가시는 겁니까?”

남기태는 잔뜩 의기양양한 채 넉살 좋게 말을 건넸다.

고진성이 떠나고 그는 긴 한숨을 내쉬며 휴대전화를 꺼내 아들의 번호로 연락했다.

“아슬아슬했어. 그래도 네가 제시간에 나가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큰일날 뻔했어.”

수비대가 직접 나서서 잡으러 왔다는 건, 그들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기 충분했다.

비행기에서 남도훈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하늘도 제 편이라는 뜻이겠죠!”

“방심하면 안 돼.”

남기태가 당부하자 남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마터면 범죄자 손에 넘어갈 뻔했다니,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네요. 아버지, 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제가 염무현 그 자식한테 무슨 짓을 하든 말리지 마세요.”

남기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안 말리지. 나도 당장이라도 그 자식을 죽이고 싶은 마음뿐이야.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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