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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펑!

누군가가 병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깜짝 놀란 임기욱은 부주의로 과도에 손가락이 베였다.

그가 화를 내려고 할 때 들어온 사람이 전태웅인 걸 확인하고는 순간 기분 좋아하며 말했다.

“삼촌, 저를 보러 오신 거예요?”

그는 전태웅이 자신이 걱정된 마음에 다급해져 문을 박찬 것이라고 생각했다.

“괜찮다고 했잖아요. 이미 다 나았는데 병원에서 자꾸 관찰해야 한다고 입원해 있으래요. 그렇지만 않았으면 진작에 삼촌 뵈러 갔을 거예요.”

전태웅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그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며 분부했다.

“문 닫고 누구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

임기욱은 기뻐 죽는 듯했다.

‘다들 봤지? 화하 상업그룹을 통틀어 태웅 삼촌이 누군가를 관심해준 적이 없는데 오직 나 임기욱만 특별하게 대해주는 거라고! 너희들은 질투하는 것밖에 할 수 없어.’

“삼촌, 직접 보러 오실 필요 없다니까요.”

임기욱은 입이 귀에 걸리듯이 활짝 웃었다.

반면 전태웅은 기분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너처럼 잘 난 애가 날 삼촌이라고 부르다니. 내가 송구스럽구나.”

‘염무현 씨도 감히 안중에 두지 않는 네가 나 같은 작은 상인을 안중에 둘까?’

임기욱은 약간 어색해하며 말했다.

“삼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아버지랑 친구시잖아요. 그럼 제 웃어른이 되는 셈이죠. 가족이 아닌데 가족처럼 친한 사이...”

“그만해! 네 아버지 얘기 꺼내지도 마. 네 아버지 체면을 보아서 널 지금까지 가만둔 거야.”

전태웅은 그의 말을 끊으며 성가시다는 듯 말했다.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니? 어떻게 감히 염무현 씨를 건드릴 수가 있어?”

임기욱은 순간 멍해졌다.

“삼촌이 염무현을 어떻게 알아요?”

“염무현 씨,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야!”

전태웅은 자신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감옥에 들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어. 병이 다 나은 후에는 또 감옥 안에 남아 염무현을 한 달 넘게 모셨단 말이다!”

“네?”

임기욱은 놀라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어쩐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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