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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염무현이 임기욱을 깔보는 게 아니라 두 배로 낸다는 건, 그의 전 재산을 지급해야 함을 의미했다.

예전에 누군가 염무현을 찾아와 치료받은 후 잔머리를 굴려 암암리에 자신의 재산을 빼돌렸다. 그리고는 재산 절반으로 진료비를 낸 적이 있는데, 그자는 3일도 안 되어 파산하고 거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장에 요절했다.

염무현은 본인이 나설 필요도 없이 그저 자신의 다른 환자에게 말했을 뿐인데, ‘정직’한 환자들이 힘을 합쳐 그자를 혼내 주었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진료비로 잔머리를 굴리는 건 둘째 치고, 이런 쪽으로 잔머리를 굴릴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여 염무현은 임기욱이 너무 흥분하여 농담한 거라 여기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술실 밖에서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방 안의 소리를 엿듣다 깜짝 놀랐다.

“저... 임 이사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요? 사망 선고하지 않았어요? 이럴 수가!”

“아니, 그럴 리 없어요. 환청이 들린 거 아니에요?”

말로만 추측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도명철은 바로 수술실 문을 열었다.

“진짠지 가짠지 문을 열어보면 알겠죠!”

덜컹-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타났다.

모두가 임기욱이 염무현을 향해 계속해서 감사 인사를 건네는 것을 두 눈 똑똑히 보았다.

“세상에! 정말 다시 살아난 겁니까?”

“말도 안 돼!”

가장 먼저 소리친 사람은 바로 아까 그 두 명의 응급실 의사였다. 그들은 임기욱의 심장 박동이 멈춰서 이미 죽었다고 확신했다.

“환자 상처를 보세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피가 철철 흘러서 꿰맬 시간조차 없었는데 어떻게 벌써 거의 다 아물었죠?”

“저 잘못 본 거 아니죠?”

유재영은 정색하여 말했다.

“제대로 본 것 맞습니다. 염무현 씨가 환자분을 살리는 것을 선배님과 제가 두 눈 똑똑히 보았습니다.”

임기욱도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 염무현 님이 저를 살려주신 생명의 은인입니다.”

임기욱이 직접 나서서 얘기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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