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1화

여정연은 오늘 임기욱을 살리는 건 못 막아도 그를 구할 골든 타임을 놓치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했다.

임기욱은 오늘 죽어야 한다!

철썩!

염무현의 따귀에 여정연은 입가에 피를 흘리며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당장 비켜!”

염무현이 호통 치자 여정연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지며 땅바닥에 웅크린 채 꼼짝하지 못했다.

염라대왕은 여자에게 손을 대지 않지만, 무지막지한 여자는 봐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쥐 죽은 듯이 있었다.

염무현이 수술실로 들어가자 이승휘와 유재영도 급히 따라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

두 대의 심박수 모니터가 모두 가로선을 나타냈다.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임기욱과 도우순은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은 종잇장처럼 새하얗게 질린 모습을 보아 이미 죽은 게 분명했다.

염무현은 출근 중에 금침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기에 병원에서 침 두 세트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고는 놀란 이승휘와 유재영을 뒤로하고 절묘한 침술을 선보였다.

염무현이 두 손으로 동시에 침을 놓자, 침 하나하나 오차 없이 정확하게 혈 자리에 꽂혔다.

“세상에, 오랫동안 사라졌던 마손 취혼침을 실제로 보다니, 너무 놀랍네요.”

요즘 고대 의전과 문헌을 보며 견문을 넓히던 유재영이 감탄하기 바쁘게 또 탄성을 질렀다.

“이건... 구전 역천침! 마찬가지로 사라졌던 의술입니다! 역시 염무현 씨가 괜히 자신 있었던 게 아니었네요. 선배님, 저 이제 완전히 염무현 씨를 존경하게 되었어요.”

이승휘도 마찬가지였다.

“난 진작에 두손 두발 다 들었어.”

마손 취혼침, 구전 역천침으로 기사회생을 이루어냈다!

삐-

임기욱의 심장 박동이 돌아오고 빠르게 정상 심박수로 올라가는 걸 모니터로 볼 수 있었다.

이승휘와 유재영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장면을 본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기욱의 상처는 놀라운 속도로 출혈을 멈추었고, 서서히 아물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내상도 호전되고 있는 듯하였다.

몇 분 후, 임기욱의 안색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조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