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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염무현은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봐봐, 저건 무슨 태도야, 무개념한 자식, 너무 하잖아! 작은 회장님도 계시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작은 회장님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네.”

우서준은 소리내어 질책했다.

이 말을 들은 공혜리는 즉시 우서준을 째려보며 말했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직원들이 에어컨 난방 효과가 좋지 않다고 하소연하는데, 이렇게 불 난데 부채질하는 것을 좋아하니, 총무 부서로 전임시켜 이 일을 맡으면 딱 맞겠네요.”

도명철의 아버지는 도우순이었고, 도우순과 공규석은 오랜 친구였고, 도씨 집안도 혜리 그룹에서의 주주 중의 한 명이었기에 공혜리는 이러한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도명철한테 야단만 쳤다.

하지만 우서준은 달랐다. 그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작은 회장님,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에요.”

우서준이 황급히 말했다.

공혜리는 이러는 우서준을 보지도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우서준은 눈이 휘둥그레져 급히 도명철 곁으로 달려가 애걸했다.

“도 매니저님, 저를 좀 도와주세요! 저는 총무 부서로 가고 싶지 않아요, 매니저님이 저와 함께한 세월을 봐서라도 제 일자리를 지켜주세요!”

총무 부서가 어떤 대우를 받고 판매 부서가 어떤 대우를 받는가?

하늘과 땅 차이라 할 수는 없으나, 받는 급여는 몇 배 차이가 났다!

우서준은 전문 매장이나 판매 업체 쪽에서 일정한 지위가 있었다. 누가 그를 만나도 그한테 공경하게 대했고, 자발적으로 그한테 음식 대접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한테 꽤 많은 돈도 챙겨 주었다.

하지만 총무 부서의 직원들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총무 부서로 가면 그는 사람들의 시중을 받는 일에서부터 다른 사람들을 시중을 드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컴플레인을 받을 것이고, 고생만 할 것 다 하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서였다.

우서준은 겨우겨우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왔고, 그의 차와 집은 전부 대출로 구매했고, 지금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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