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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그러니까 모든 것은 다 네가 직접 해야 해. 무조건 직접 신경 써서 해. 알겠어?”

모든 물건은 모두 공혜리가 준비한다.

그 뜻인즉슨 염무현의 집 곳곳에 공혜리의 흔적이 있다는 뜻이다.

이 자리에 다른 사람들만 없었다면 공규석은 아예 염무현의 집에서 염무현을 보필하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젊은 남녀가 같은 지붕 아래 있다 보면 언젠가는 타오르게 될 것이다.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다.

정말 상상만 해도 기쁜 일이었다.

공혜리는 공규석의 태도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

“알겠어요.”

고진성은 두 사람이 애를 써서 염무현과 인맥을 쌓으려는 것을 보고 후회되었다.

그렇게 엄중했던 고서은의 병도 치료할 수 있으니 그의 병을 치료해 주는 것도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 보는 눈이 없었던 고진성은 염무현을 모욕하면서 고서은을 치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고진성에게는 치료해달라고 빌 자격도 없었다.

그가 얘기하지 않으면 염무현은 먼저 치료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것이다.

염무현의 태도는 여전했다.

원수를 은혜로 갚아주는 호구 짓은 하지 않는 것, 그게 염라대왕의 원칙이다.

“시간도 늦었으니 점심은 여기서 드시고 가시죠?”

진경태가 먼저 염무현의 의견을 물었다.

다른 사람들과 물을 필요는 없었다.

염무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진경태는 얼른 집의 고용인에게 얘기했다.

“얼른 요리사한테 점심 식사를 준비하라고 얘기해. 가장 훌륭한 실력과 높은 품격을 보여주라고 해!”

공규석은 고진성이 이 자리를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애써 분위기를 깨려고 먼저 입을 열었다.

“고진성 씨는 요즘 바빠요?”

고진성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청 바쁘죠. 공씨 가문과도 약간 관계가 있어요. 공씨 가문에서 화하 상업 그룹의 임기욱 이사를 초대해서 사업 얘기를 나눈다고 했잖아요. 임 이사의 안전을 우리 수비대에서 지키기로 했어요.”

“이렇게 중시한다고요?!”

공규석은 약간 놀랐다.

“수비대는 도시의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인데, 임 이사의 보디가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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