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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염무현은 또다시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흘 안에 유혈 사태가 일어날 테니, 사고당하기 싫으면 함부로 집 밖에 나가지 마세요.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것뿐입니다!”

말이 나오기 바쁘게 진경태를 비롯한 일행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염무현의 곁에 서서 줄곧 침착한 모습을 보이던 공혜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염무현 씨, 농담이죠? 그러니까 내 말은, 그쪽이 술법도 연구하나요?”

공혜리가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묻자, 염무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

“오행 팔괘, 명리학, 기문, 둔갑…… 다 조금씩은 압니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어느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사부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모든 것에 능통한 이는 인간이 아닌, 신밖에 없다고 했다.

“여보, 난 이런 뻔뻔한 남자는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여정연이 화를 내며 말하자 임기욱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래! 이 자식이 나한테 계속 저주를 퍼붓잖아, 우린 이만 가보겠습니다!”

진경태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설득했다.

“임 이사님, 진정하세요. 염무현 님도 나쁜 의도는 없을 거예요. 저렇게 말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안 믿는 것보단 믿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임기욱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믿기는 개뿔! 이 불골사리를 착용한 이후 내 몸이 두 배로 좋아졌을 뿐 아니라, 사업도 나날이 잘 된 게 가장 확실한 증거예요! 진 사장님, 내가 진 사장님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 눈을 좀 보세요... 저 눈은 그다지 영험해 보이지 않아요. 참으로 실망이네요. 물론 여긴 워낙 좁은 곳이고,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안목이 낮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진 사장님과 협력할지는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그는 의도적으로 염무현을 깎아내리며 둘의 사이를 이간질 했다.

화가 난 진경태는 염무현을 쫓아내고,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릴 것이 분명했다.

이렇듯 뒤를 봐주는 거물급 인사들을 잃고도 앞으로 어떻게 서해에서 살아갈지 두고 보자고.

이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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