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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염무현이 남자 복이 많은 얼굴이라고 했다. 너무 민망하다!

공혜리의 맑고 반짝이는 두 눈이 눈에 띄게 커지며,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고진성이 조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무현 님, 정말 사흘 안에 임 이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생깁니까?”

윗선에서 이번 일을 중시하고 있었기에, 임기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고진성의 수비대도 영향을 받을 게 뻔했다.

“전에 사고가 나지 않았던 건, 팔자가 드센 이유도 있지만 주요하게 집에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염무현이 덤덤하게 말했다.

“서해시에 오니 방위가 바뀌어 악귀를 억제할 수 없게 되고, 살기가 치솟는 겁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며, 목숨이 위태로운 것도 그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고진성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현 님. 지금 바로 전화해서 임기욱 씨를 보호할 사람을 더 보내겠습니다! 그 사람도 참, 왜 무현 님 말을 안 믿어서는!”

그 시각, 빨간불이 켜진 사거리.

임기욱의 차가 막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자가용 한 대가 앞에 나타나 끼어들기 시작했다.

기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앞 차와 그대로 부딪혔다.

여정연은 불쾌한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어제는 차를 긁고, 2시간 전에는 추돌 사고에, 이제는 앞차를 들이박다니.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임기욱의 표정이 순간 굳어버렸다. 설마 염무현 그 자식 말대로 된 건가?

여정연이 그 모습을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여보, 괜한 생각 말아요. 이건 단순한 교통사고예요. 그놈은 헛소리를 한 것뿐이에요! 당신에겐 불골사리가 있으니 분명 액운을 없애주고 행운을 가져다줄 거예요.”

임기욱도 가슴에 손을 얹으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함부로 말을 내뱉는 놈보다 당연히 불골사리를 믿는 편이 훨씬 낫지.”

그러고는 앞에 있던 비서를 향해 말했다.

“도우순에게 연락해서 내가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해.”

비서가 의심스러운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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