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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넓적한 얼굴엔 위엄이 가득했고, 두 눈엔 서늘한 살기를 품어 감히 똑바로 마주할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갖춰 입고 비범한 아우라를 풍겼다.

힘찬 발걸음을 보아 내공 있는 무인이 틀림없었다.

“삼촌, 오셨네요!”

서운범은 곧바로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며,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로 달려 나갔다.

서경운은 앞으로 성큼 다가가 관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형님, 이 동생이 너무 늦게 왔습니다!”

그러고는 연달아 세 번 절을 했다.

그는 살기로 번뜩이는 눈빛으로 이를 갈며 물었다.

“누가 죽인 거야?”

서운범은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그날 천하 그룹에 있던 사람들은 죽었거나 사라져 버렸어요. 서해에서 아버지를 단번에 죽일 힘을 가진 사람은 진경태와 공규석, 이들뿐인데 증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와 관련된 것은 확실해요!”

“누구?”

서경운이 다시 물었다.

서운범이 대답했다.

“양희지라는 여자인데, 사고가 나기 전 천하 그룹에 왔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그 여자는 남도훈이라는 재벌가 아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고,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은 위층에서 죽었어요.”

서경운은 화를 억누르며 재차 물었다.

“너희 둘은 어떻게 된 거야?”

“염무현이라는 놈한테 당했는데, 알고 보니 양희지의 전남편이더라고요.”

서운혁은 분통을 터뜨렸다.

두 눈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서경운은 단호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당장 가서 한 놈도 빼놓지 말고 잡아 와! 본인들 입으로 직접 진실을 들어야겠다!”

“네, 사부님!”

한편 양씨 가문.

“누나, SJ 그룹 골드 파트너가 된 걸 축하해. 자, 한잔해.”

양준우는 휠체어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와인 잔을 들고 있었다.

바로 오늘 아침, 양희지는 예상대로 그토록 원하던 계약을 따냈다.

오후에 출근하자마자 SJ 그룹에서 1차 계약금을 회사 계좌로 입금했다.

완벽한 타이밍에 들어온 돈이었다!

지난 자선 파티에서 양희지는 공씨 일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전 재산을 기부했는데, 이는 아주 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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