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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희지가 아는 다른 놈이 도와줬을지도 모르죠!”

누명을 벗는 데 급급했던 남도훈은 점점 선을 넘었다.

“남자 밝히기로 유명하잖아요. 전남편이 동생 때문에 4년을 감옥에 있었는데, 출소하자마자 뻥 차버리고.”

하지만 그의 말에 조윤미와 양씨 가문 사람들이 펄쩍 뛰었다.

“남도훈, 자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내 딸이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데, 무슨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거야!

서아란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남도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남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치며 대꾸했다.

“순수하고 깨끗하긴, 정말 그렇다면 왜 한밤중에 서씨 어르신한테 갔겠어요? 내가 분명히 봤어, 옷이 찢어져 있는걸!”

서아란은 그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할퀴려 했다.

“감히 내 딸을 그런 식으로 말해, 내가 너 가만 안 둬!”

그대로 당하고 있을 남도훈이 아니었던 지라, 그는 서아란을 발로 휙 차버렸다.

“이 망할 할망구가 죽고 싶어! 믿거나 말거나 죽여버릴 거야!”

서아란은 곧바로 울면서 호소했다.

“남도훈, 감히 날 때려? 내가 얼마나 사위 대하듯 챙겨줬는데, 염무현보다 더 몹쓸 놈! 우리가 눈이 멀었지, 눈이 멀었어.”

양문수와 양준우도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남도훈을 손으로 찢어버리고 싶었다.

서경운은 표정이 굳어진 채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다들 닥쳐! 당신들의 쓸데없는 개인사에는 관심 없어. 또다시 여기서 아무 상관 없는 소리 하는 놈은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

남도훈이 다급하게 말했다.

“어르신의 죽음은 우리 남씨 가문과는 전혀 상관없어요, 맹세합니다! 엊그제 밤에 마침 지나가는 길에 천하 그룹에 들렀다가, 정문 앞에서 염무현이 양희지를 안고 내려오는 걸 봤어요. 전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아, 염무현을 찾아가 보세요. 그놈이 직접 어르신에게서 사람을 데려왔으니까 분명 연관이 있을 겁니다! 잊으셨습니까, 도련님? 그놈이 도련님을 불구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어르신에게는 아들이 당신 하나밖에 없는데, 이렇게 큰 원한을 품고 어떻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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