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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나는 자네 진심을 진작 알아봤네. 우리 희지한테 어떻게 자네 같은 복덩이가 붙었을까! 허허허.”

양문수와 서아란은 눈빛을 주고받은 후 남도훈에게 아까와는 백팔십도 다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까 내가 했던 말, 별 뜻 없는 거 알지? 그저 딸을 가진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게 그만 말이 세게 나갔지 뭐야. 그런데 지금 보니 우리 딸이 남자 복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 호호호.”

남도훈은 모든 걸 이해한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요. 저는 다 이해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친근하게 ‘도훈아’라고 불러주세요.”

그때 양준우도 거들었다.

“그럼 이제 매형이라고 부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하하하.”

한편, 옆에 있던 수비대 대원들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근데 엄마, 누나 회사 말이야, 지금 투자에 돌릴 돈이 있나?”

양준우가 뭔가 떠오른 듯 서아란을 향해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10억이라는 거금을 공씨 가문에 보내는 게 아닌데, 쯧쯧.”

“누가 아니래!”

서아란도 혀를 끌끌 차며 그의 말에 동조했다.

막 SJ그룹과의 계약을 따냈다고 좋아했던 사람들이 한 시간도 채 안 돼 태도가 급변했다.

“돈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희한테는 SJ그룹에서 보내온 돈이 있잖아요. 그거 지금 딱히 쓴 곳도 없으니까 ZW그룹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

“하지만 희지가 동의할까?”

서아란이 걱정된다는 듯 얘기하자 양문수가 웃었다.

“돈 버는 일을 누가 감히 거절하겠어? 그리고 우리 딸이 비즈니스 귀재인데 이 정도 안목도 없을까 봐? 희지가 깨면 아주 좋아할 거야!”

그러자 서아란도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렇겠죠? 그러면 여보, 우리도 투자해요. 전 재산을 다 넣고 나서 그래도 적으면 친척들에게 조금 빌리고요.”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야!”

양문수와 서아란의 호들갑에 옆에 있던 조윤미도 탐이 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실은 저도 묵혀둔 돈이 조금 있거든요. 많지는 않지만 어떻게 투자를 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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