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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비슷한 별장은 위치가 안 좋아도 10억 이상인데, 1호 별장은 더 비싼 거 아니야?”

“비싸기만 하겠어? 돈이 있어도 못 사는 게 1호 별장이야! 원래는 대표님이 따로 빼두어서 판매할 계획도 없던 집이야. 누군가를 위해 남겨줬다고 들었거든. 그 사람은 우리 부동산의 주주 중 한 명이라고 하는데 신비주의라서 나이가 많은 아저씨나 할아버지인 줄 알았지. 이렇게 젊은 사람일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어!”

“저분 아직도 솔로신가? 저분 여자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원들이 수군거리며 얘기했다.

“손 팀장님, 이번에는 정말 큰 사고를 치셨네. 저런 귀빈을 전과자 취급하다니. 창피하지도 않은가? 그러면서 신입들 앞에서 유세는. 정말 눈을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게 분명해.”

평소에 손세나는 돈을 좋아했다.

리버타운은 고급 주택이라 일반인들은 오지 않았다. 손세나는 그녀만의 수단으로 예비 고객들을 손에 쥐고 있었기에 상사와 동료들도 못 본 척 넘어가 주었다.

하지만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전우식의 표정에 손세나는 깜짝 놀라버렸다.

“염무현 님, 죄송합니다! 제가 못 알아보고 실언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염무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화끈거리는 고통을 꾹 참고 말을 이어갔다.

“제가 이렇게 사과드리겠습니다.”

전우식도 얼른 허리를 굽혔다.

“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에 염무현 님이 받지 말아야 할 취급을 받았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쇼.”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거라면 세상일 참 쉽겠네요."

염무현은 아무 표정도 없이 얘기했다.

“괜찮다는 한마디로 당신들의 행동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괜찮다고 할 생각도 없고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당신들은 자격도 없다고.”

손세나는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 창백해졌다.

마음속에서는 박동하를 향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다 그 자식 때문에 이런 사고를 치게 된 것이다.

팀장이라는 자리도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여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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