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4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온 거였어!”

박동하는 나무 뒤에서 고개를 내밀고 반짝이는 눈으로 염무현을 지켜보았다.

“그럴 줄 알았어. 돈도 없는 전과자 새끼가 어떻게 1호 별장을 살 수 있겠어.”

손세나한테 발목을 잡히는 것을 방지해서, 박동하는 부동산에서 떠나면서 그녀를 차단해 버렸다.

부동산의 유리가 방음 효과가 좋아서, 박동하는 아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염무현이 전화하는 것을 엿들었다.

그러고는 염무현이 이 집의 주인이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아서 해외로 나간 친구 대신 집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흥, 그러면서 돈 많은 척은!”

박동하는 몸을 일으켰다. 몸에 묻은 낙엽을 털어버리더니 차갑게 얘기했다.

“내가 다른 동창들 앞에서 너의 그 가면을 꼭 벗겨주겠어!”

말을 마친 박동하는 그대로 떠나갔다.

...

오후. 출근 시간.

도명철은 염무현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오전에 염무현은 집을 받으러 가기 위해 휴가를 썼다. 도명철은 염무현이 오후에는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이 자식은 입사해서 지금까지 출근할 때만 얼굴을 비추고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먼저 떠났다.

도대체 공 대표님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버러지를 꽂아준 건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였다.

공씨 가문에서 그의 무술 실력을 보고 데려온 것이라면 그냥 경호팀에 보내지 왜 굳이 출근을 시키냐는 말이다.

잠깐 놀란 도명철은 음험하게 웃고 앞으로 다가갔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염무현 씨잖아! 낙하산이라 출근을 안 해도 되면서, 이렇게 고분고분 앉아있는 걸 누가 보면 정말 착한 직원인 줄 알겠네요?”

도명철이 염무현 옆에 와서 얘기했다.

“어떻게 되었든지 영업팀에 오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내 소속이에요. 알겠어요? 전의 오해는 마음에 두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난 공사가 분명한 사람이니까. 모든 직원들에게 평등하답니다.

그날 밤의 일을 생각하면 도명철은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 수밖에 없었다.

직원들 앞에서 염무현을 할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