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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그러니 더더욱 해고해야겠어. 얼른 네 물건을 들고 여길 떠나!”

손세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전 실장님, 그게 아니라... 제 말 좀 들어보세요.”

“꺼져.”

전우식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손세나는 여전히 기죽지 않았다. 이곳에 남을 수만 있다면 염무현에게 무릎이라도 꿇을 것이다.

두 경비원이 다가와 손세나를 막았다.

전우식은 염무현을 보면서 허리를 숙이고 얘기했다.

“염무현 님, 이 처리 방식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그럭저럭이요.”

염무현이 가볍게 얘기했다.

전우식의 마음이 그나마 가벼워졌다.

과감하게 손세나를 해고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괜히 시끄러운 일이 더욱 많았을 것이다.

“염무현 님, 아까 일은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전우식이 정중하게 얘기했다.

“제가 직접 가장 우수한 직원을 붙여드려 염무현 님의 일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죠.”

그리고 그는 바로 직원들을 향해 눈을 돌렸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설렜다.

그녀들은 전우식에게 자기를 뽑아달라고 눈짓을 했다.

귀한 분과 가까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점도 있었다. 이 업무는 실적에 기록되지는 않지만 따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수수료는 높지 않지만 집값이 아주 높았다.

몇십억의 집값을 생각하면 수수료가 낮은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그 과정에서 염무현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면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 사람으로 하죠.”

염무현은 손을 들어 신입 여자를 짚었다.

“저요?”

여자는 연신 손을 흔들며 얘기했다.

“안 됩니다! 전 신입이라 아는 것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고객님이 만족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신입이라 아직 어리바리하니 경험이 많은 직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우식은 또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

염무현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경험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그리고 난 인내심이 많아서 괜찮습니다.”

전우식은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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