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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어쩔 수 없죠. 그럼 우리는 다음에 따로 봐요.”

도명철은 실망스러웠지만 마음이 넓은 사람처럼 웃고 넘어갔다.

“이렇게 말을 잘 듣고 효도를 잘하는 딸이 있다니, 부모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도명철은 굳게 믿고 있었다.

돈, 차, 집을 다 가진 재벌 2세가 공략하지 못할 여자는 없다고 말이다.

‘우예원, 너는 결국 나, 도명철의 것이야! 누구도 가지지 못해!’

남자들은 다 똑같다.

갖지 못할수록 더 안달이 난다.

...

리버타운, 1호 별장.

“이렇게 크다니, 몇천 평은 되는 거 아니야?”

문 앞에 선 우현민과 정은선은 놀라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별장이 아니라 거의 궁전 같았다.

가장 높은 건 3층 반이었고 옆의 건물들은 1층짜리도 있고 2층짜리도 있었다. 집의 부지면적만 해도 몇백 평이 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앞뒤로 정원까지 있으니...

염무현은 어깨를 들썩이고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부지면적은 지상이 400평 정도고 지하가 150평 정도예요.”

집문서에 적힌 그대로 염무현이 얘기했다.

“그럼... 650평이나 된다는 거야!?”

우현민은 깜짝 놀랐다.

“우리 학교에서 큰 수업을 듣는 교실도 이렇게까지 크지 않아. 무현아, 정말 우리가 여기 와서 살아도 되는 거니?”

“그러게 말이야. 네 친구 마음이 너무 넓은 거 아니야?”

정은선이 감탄하며 얘기했다.

누가 이렇게 호화로운 집을 친구한테 막 빌려주는 간 말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허락하다니.

하지만 이건 모두 염무현의 핑계일 뿐이다.

집이 자기의 것이라고 얘기하면 두 사람은 까무러치게 놀랄 것이다.

“제 친구는 해외로 나가서 이 좋은 집에 살 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면 안의 물건들이 점점 더 못 쓰게 될 테니 손해가 크죠.”

염무현은 어떻게 둘러댈지 이미 다 생각해 놓았었다.

“친구가 빌면서 나한테 살아달라고 한 거예요. 제가 거절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돈을 주겠다고 했을걸요?”

“네가 여기서 사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우현민이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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