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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역시 형님 똑똑하십니다! 집주인이 집을 돌보라고 보낸 사람이면… 사실 하인이나 다름없는 신분이죠.”

우서준은 충성스러운 ‘개’ 답게 주인의 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염무현이 타운에 출입할 때마다 ‘하인’이라는 신분이 보인다면, 앞으로 어찌 감히 도명철 앞에서 거들먹거릴 수 있겠는가.

도명철은 우예원 일가가 영향을 받을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염무현도 하인에 불과한데, 그가 함께 살자고 데려온 사람들이라고 다를까.

도명철이 원했던 것은 바로 이 엄청난 신분 차이였고, 그렇게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길 바랐다.

“뭐 하고 있어요, 얼른 다 같이 가서 관리인한테 따지자고요!”

“우리도 도 매니저님께 힘을 실어드릴게요. 염무현이라는 놈이 마음대로 하게 놔둘 순 없잖아요.”

“우예원 씨가 아직 도 매니저님한테 마음이 있나 보네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빨리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미리 예쁜 애인 얻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도 매니저님!”

일행은 그렇게 우르르 부동산으로 향했다.

그 시각 전우식은 한창 이은서를 설득하고 있었다.

“은서 씨, 이게 다 은서 씨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1호 별장 담당 집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신입이라 재능도 있고 적성도 보이긴 하지만, 영업팀 선배들에 비하면 아직 경험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어. 영업은 경험이 중요해.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지금 인턴 월급으로는 생활이 힘들지 않아? 집사 하겠다고 하면 내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기본급여도 세 배로 올려줄게! 지금 최종 결정권이 나한테 있을 때 기회 잡아.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한다?”

이은서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영업 일 하고 싶어요.”

이유는 간단했다. 영업팀이 돈을 더 많이 버니까.

빌라 한 채만 팔아도 최소 4천만 원 이상의 공제금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픈 어머니의 비싼 병원비를 충당할 돈이었다.

“안 바쁠 땐 영업일 해도 돼.”

전우식은 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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