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9화

게다가 본인이 직접 따라가고 헬기로 이동하니 최대한 조심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염무현이 말한 기간은 사흘이었고, 오늘이 마침 사흘째니 내일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30분 후 날아오른 헬기는 빠르게 도시 외곽에 도착했다.

밑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걱정이 남아있던 임기욱도 이내 기분이 좋아져서 도우순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봐요, 진짜 공사 중이네요!”

여정연이 아래를 가리키자 산을 오르는 유일한 길 위에 대형 공사 차량 여러 대가 있고 인부들이 펜스를 설치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진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도로 공사는 그가 아무렇게나 생각해 낸 핑계인데, 정말로 하고 있을 줄이야.

그는 휴대폰을 꺼내 차를 타고 따라오는 대원들에게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도시 외곽 도로변에는 10여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베테랑 팀원 중 한 명이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뜬 헬기가 작은 점으로 보였다.

“불신 사당이 뭐 볼 게 있다고. 기껏해야 인위적으로 건축해서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곳일 뿐인데.”

그 옆에서 젊은 대원이 물었다.

“칠성각에 간다고 했잖아요, 불신 사당은 뭡니까?”

그러자 나이 많은 대원이 한껏 비웃었다.

“원래 이름이 불신 사당이야! 마당이 두 개에, 낡은 집만 열댓 채라, 동네 주민들도 향을 피우러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어. 나중에 여행객들이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서해시 주변에 마땅한 볼거리도 없고 막대한 자금을 쓸 곳도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불신 사당을 재건한 거지. 그런데 불신 사당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주변의 넓은 공터까지 규모를 넓힌 다음, 나무도 심고, 건물도 세우니까 지금의 칠성각이 된 거야. 너희들은 나이도 어리고, 또 이곳이 워낙 외진 곳에 유명하지도 않아 불신 사당이라는 이름은 나이 있는 사람들만 알고 있어.”

한편, 공사장 차량 옆에선, 위협적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차들을 멈춰 세웠다.

맨 앞에 있던 남자는 헬기가 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