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1화

말을 마치고 고진성은 계속 수색을 이어갔다.

얼마 안 가 2소대로부터 보고 전화가 걸려 왔다.

“대장님,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가로막은 공사 차량에 사람이 없고 차 문은 잠겼습니다. 큰 차량이라 움직이기도 힘들어 저희는 차를 포기하고 직접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고진성은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대답했다.

“알겠다. 올라오는 길에 수상한 사람이라도 보이면 바로 제압하도록.”

같은 시각, 뒷산에서는 두 대의 SUV가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려 주위가 황폐한 곳에 있는 한 민가에 도착했다.

“나와!”

임기욱 일행은 사람들에 의해 거칠게 차량 밖으로 내쳐졌다.

임기욱과 도우순의 얼굴은 상처들로 가득했고 여정연 역시 옷가지가 찢기고 머리는 산발이 된 것이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이곳이 어디인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들 머리에는 총구가 겨눠졌고 이에 도우순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당신들 누구야. 우리를 뭐 어쩌려는 거야?”

“곧 알게 될 거야.”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은 바로 아까 봤던 자진이라 칭한 스님이었지만 지금 보니 누가 봐도 사칭범 같았다. 머리에 두른 것과 옷이 바뀌니 전과 같은 영험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흉악하고 잔인한 인상만이 남았다.

게다가 그 옆에 있는 이들 몸에는 검은색 뱀 이레즈미가 새겨져 있어 분위기가 한층 더 험악했다.

임기욱 일행은 그들에 의해 집 안으로 끌려 들어갔고 곧이어 바닥에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우두머리 남자가 그들 앞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더니 칼을 꺼내 임기욱의 목에 갖다 댔다.

“당신이 바로 그 임씨 가문 가주이자 화하 상업그룹 이사인 임기욱이지?”

“그... 그래!”

서늘한 칼날을 마주한 임기욱은 평소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잔뜩 겁먹은 얼굴로 대답했다.

“혹시 우리가 누군지는 아나?”

남자가 일부러 손목에 새겨진 이레즈미를 보이며 묻자 임기욱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이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되물었다.

“설... 설마 흑사?”

흑사는 동남아시아를 오가며 활동하는 테러 조직으로 그들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