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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좋아.”

생각보다 빠르게 계약이 성사될 것 같은 생각에 그녀는 한껏 들떠 있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집 보러 오셨어요?”

문이 열리고 염무현을 맞이한 건 어린 나이의 예쁜 여성이었다. 그녀는 신입인 듯 어딘가 자신감이 없어 보였고 인사말에서도 초조함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염무현은 그녀를 안심시키듯 사람 좋은 미소로 답했다.

“집 받으러 왔어요.”

“아, 네. 집 보러 오셨군요. 이쪽으로 오세요!”

그녀는 긴장한 나머지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고 염무현은 상관없다는 듯 그녀가 이끄는 대로 걸어갔다.

그렇게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려는데 누군가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서요!”

손세나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성큼성큼 다가왔다.

“은서 씨 지금 뭐 하는 거야? 고객을 함부로 받으면 어떡해?!”

그녀는 대뜸 화부터 내기 시작했다.

“은서 씨 눈은 장식이야? 신원확인도 하지 않은 사람을 마음대로 들여보내면 어쩌자는 거야!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정말 몰라서 그래?”

이은서는 깜짝 놀란 듯 얼굴까지 빨개져서는 다급하게 변명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매뉴얼 숙지가 안 됐습니다. 하지만 팀장님... 이분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요...”

그러자 손세나가 그녀를 무섭게 째려봤다.

“나쁜 사람은 ‘나 나쁜 사람이에요’ 하고 이마에 쓰고 다녀? 은서 씨, 여기가 학교야? 내가 이런 것까지 가르쳐 줘야 해? 멍청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거 아니야. 이건 뭐, 눈치도 없고 요령도 없고, 쯧쯧, 이런 걸 왜 뽑아서는. 은서 씨가 이러면 내가 사장님한테 욕먹는다고, 알아?”

이은서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네, 팀장님. 죄송합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염무현에게도 사과했다.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자 손세나가 허리까지 숙이려는 이은서를 제지했다.

“잠깐만, 은서 씨 뭐 하는 거야? 지금 고객도 아닌 사람한테 고개까지 숙이려고 했어? 내 말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우리는 이 리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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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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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kim
자동넘김해제를 했는데 왜 계속 자동으로 결재가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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