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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염무현은 자신을 감싼 서경운의 제자들이 마치 한낱 개미라도 되는 듯 눈길 한번 주지 않았고 시선을 오로지 서경운에게만 고정했다.

3년 전, 염무현의 스승은 마승태를 데려와 염무현에게 삼천무기를 가르치도록 했고 그 보답으로 염무현은 마승태의 고질병을 치료해 주어 수명을 20년 정도 늘려주었다.

마승태가 건강한 몸으로 그곳을 떠날 때 그는 이미 염무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는 염무현을 백 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재라 칭하며 그의 천부적 재능에 감탄했다.

“양희지를 다치게 만든 게 너란 말이지? 미안한데 방금 했던 말은 철회해야겠어.”

염무현은 말을 마친 후 바로 몸을 움직였다.

이제는 마승태가 무릎 꿇고 빌어도 서경운을 용서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는 왼쪽 발에 무게 중심을 둔 후 오른쪽 다리를 가볍게 휘둘렀고 그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잔상마저 보이는 듯했다. 곧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제자 중 한 명이 벽 쪽으로 날아갔고 벽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채 커다란 금이 가버렸다.

발차기에 맞은 그 제자는 흉부에 커다란 자국과 함께 그 자리에서 즉사해 버렸다.

염무현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다리를 들어 올리더니 옆에 있던 제자의 목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또 한 명의 제자가 즉사해 버렸다.

고착 1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그는 벌써 두 명을 해치워버렸고 그게 신호탄이 된 듯 그는 수십 명의 제자를 하나하나 죽여나가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힘 차이에서 제자들의 그 어떤 반항도 소용이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 기세 좋게 달려들던 제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고 그중 목숨을 건진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이게 대체...”

서운범은 말까지 더듬으며 눈앞의 참담한 광경에 식은땀이 멈출 줄을 몰랐다.

서경운의 제자들은 서운범의 경호원들보다 강하고 실전경험도 풍부한 데다 지금은 수십 명이 고작 한 사람만 상대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결과는 전멸이었다!

서운범은 두 눈으로 직접 이 상황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식당 입구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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