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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히스턴 호텔 프레지던트 룸.

갑자기 다급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무현 님, 방금 고 대인님께 연락이 왔는데, 서경운이 양희지 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잡아가서는, 지금 서씨 가문 장례식장에서 린치하고 있답니다.”

공혜리의 전화였다.

“그리고 서경운 측 사람들이 지금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무현 님을 찾아내겠다고 난리입니다. 힐튼에 사람을 보냈으니 안심하고 떠나세요. 고 대인님께서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가면서 잘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랍니다.”

염무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서씨 가문 위치를 보내주세요.”

서씨 가문, 영당.

서경운과 제자들은 식사하러 갔고, 서씨 가문에는 몇 사람만 남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양문수와 남도훈 일행은 감히 도망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서경운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예 탈출할 생각이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서아란은 등에 피를 흘리며 심하게 다친 딸을 바라보면서 울부짖으며 통곡했다.

“불쌍한 내 딸, 어쩌다 이렇게 맞았어! 염무현 그놈이 한 짓이 분명한데 왜 우리가 이 꼴을 당해야 해.”

양문수와 양준우도 마찬가지로 증오에 이를 갈았다.

그들은 뻔뻔하게도 한 가지 사실을 잊고 있었다. 자기들이 일부러 숨기지만 않았다면, 염무현이 어디 있는지 양희지가 모를 리 없었다.

그들이 요행을 바라면서 솔직하게 얘기할 기회를 놓치지만 않았어도 양희지가 세 번의 채찍을 맞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죄를 묻고,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었다.

“망할 염무현, 왜 하필 서씨 어르신을 건드려서 우리 집안까지 망하게 해!”

양문수는 이를 갈았다.

“감히 서경철 같은 거물도 함부로 건드리다니,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놈.”

양준우도 덧붙였다.

“다 염무현 탓이야. 그 개자식 때문에 우리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어.”

바로 그때, 어두운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봤어? 염무현인 것 같은데!”

양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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