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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당신들 누구야?!”

양씨 가문 사람들은 난폭하게 침입한 괴한들을 보며 어안이 벙벙했다.

서아란은 발로 차서 부서진 문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고르고 골라 얼마나 비싸게 주고 산 문인데!

스마트 잠금장치 하나만 해도 수천만 원인데, 그게 발길질 한 번에 망가졌으니 속이 상했다.

“대낮에 감히 자택에 침입하다니. 감히 어디라고 여길 들어와, 우리가 누군지 알아? 무례한 것들!”

서아란은 벌떡 일어나 삿대질하며 욕을 퍼부었다.

“배상해! 우리 집 현관문은 물론이고, 내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꺅!”

정장 차림의 남자가 앞으로 다가와 서아란의 손가락을 잡고 비틀었다.

두둑!

“아악!”

서아란은 즉시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또 소리 지르면 그땐 죽여버릴 줄 알아!”

한 마디 위협에 움츠러든 서아란은 더 이상 난리를 부리지 못했다.

상대가 손을 놓은 후에도 아파 죽을 것 같았지만 감히 말 한마디 꺼낼 수 없었다.

“다시 물어보지, 양희지가 누구야?”

선두에 있던 남자가 굳은 표정과 한층 더 위협적인 어투로 말했다. 표정도 전보다 더 살벌해졌다.

“제가 양희지인데요.”

양희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착한 척 말했다.

“당신들은 누구고, 나한테 원하는 게 뭐죠?”

앞에 있던 남자가 차갑게 웃었다.

“이따 알게 될 거야, 다 데려가!”

“어딜 감히!”

양준우는 휠체어에 앉아 누나 앞을 가로막으며 코웃음쳤다.

“경고하는데 함부로 건드리지 마! 잘 봐, 난 지금 다쳤어, 그것도 심각한 부상이야! 감히 내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려봐, 바닥에 드러누워서 전 재산 털어가 줄 테니까!”

상대방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양준우는 곧바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부모님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서아란과 양문수는 아들을 칭찬했다. 이런 건 참 둘에게 잘 배운 것 같았다.

양씨 가문 사람들은 영악함에 있어서는 비교할 상대가 없었다.

조윤미도 감탄하며 양준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양준우는 능글맞게 웃으며 더욱 거만하게 말했다.

“무섭지, 알아들었으면 꺼져...”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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