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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고진성은 마치 화가 난 수사자 같았다. 두 눈을 부릅뜨고 강한 기운으로 그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여정연은 너무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진 채 온몸을 벌벌 떨었다.

“여보, 저 사람이 저한테 소리를 쳐요!”

임기욱은 얼른 여정연을 품에 안고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그렇게 크게 반응해서 뭐 합니까. 그저 하인한테 몇 마디 했을 뿐인데 감히 내 아내에게 호통을 치다니. 진경태 씨, 이게 서해 사람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입니까?”

“하인이 아니라 내 부인입니다!”

진경태가 크게 외쳤다.

“뭐라고요?”

임기욱과 여정연은 동시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고서은은 오랜 시간 동안 누워만 있었기에 정신도 좋지 않고 피부 상태도 그럭저럭하였다.

게다가 갑자기 생각하고 나온 것이라 전혀 꾸미지 않고 평범한 옷을 입고 나왔다.

진경태가 소개하기도 전에 여정연은 먼저 고서은을 멍청한 하인이라고 단정지어버렸다.

“죄,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정연이 급하게 달려가 유한 태도로 얘기했다.

“다 제 잘못이에요. 진 사장님의 부인이라는 것도 못 알아봤으니 제 문제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고서은은 그저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

“괜찮아요. 몰랐으니 어쩔 수 없죠. 제 문제예요. 제 소개를 하지 않아서 오해가 생겼어요. 경태 씨, 얼른 손님을 맞이해야죠.”

진경태는 걱정스레 물었다.

“당신은?”

“전 돌아가서 휴식하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고서은은 괜찮다고 했다.

여정연은 얼른 산삼을 건네주며 얘기했다.

“얼른 사람을 시켜 이 산삼을 달여서 드세요.”

“너무 귀한 선물이라 받을 수 없어요.”

고서은이 사양했다.

여정연은 조급해졌다.

“꼭 받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제 마음만 불편해요.”

“그러니까요. 부디 받아주세요.”

임기욱이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고서은은 더는 거절할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두 분께 감사드려요. 아까의 일은 그저 오해일 뿐이니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여정연은 고서은이 화를 내지 않는 것을 보고 또다시 평소의 오만함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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