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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알겠어요. 그럼 ‘재물신’을 맞이하러 가봅시다.”

진경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염무현을 쳐다보았다.

염무현은 가만히 앉은 채 움직이지도 않았다.

“마음대로 하세요.”

진경태는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진경태는 원래 이 기회를 통해 염무현과 임기욱을 소개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염무현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만약 진경태가 염무현과 화하 상업 그룹의 관계를 알게 된다면 그의 이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게 될 것이다.

“전 여기서 신의님과 함께 있을게요.”

공혜리가 얘기했다.

진경태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공씨 가문은 이번 사업 파트너 후보 중 하나이다. 공규석이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예의를 차린 것이다.

진씨 저택의 입구에는 슈퍼카가 줄을 지어 섰는데 가장 앞에 있는 것은 롤스로이스였다.

임기욱은 화하 상업 그룹에서 중상위층의 임원이었다. 슈퍼카들만 봐도 그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여보, 이런 곳의 집도 고급 주택인가요?”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가 온몸으로 끼를 부리면서 중년 남자의 팔짱을 낀 채 진경태의 집을 훑고 있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여정연이었다. 그리고 중년 남자는 바로 임기욱이었다.

여정연은 조연급 여자 연예인이자 임기욱의 약혼녀이기도 했다.

“이런 촌 동네에서나 고급 주택이라고 할 수 있지.”

임기욱은 비웃음 섞인 말투로 얘기했다.

“대도시에 가면 아무것도 아닌 집이야.”

임기욱이 봤을 때, 진경태와 공규석, 그리고 다른 부자들까지도 그저 졸부일 뿐이었다.

그래서 속으로는 그들을 내리깔아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무리 유명하고 실력 있다고 해도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이다.

서해가 아닌 곳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임기욱이 있는 화하 상업 그룹은 달랐다. 전 세계에 멤버들이 널려있었고 거의 모든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게 바로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

서해의 사람들은 임기욱이 서해에 와서 그들과 사업 얘기를 나누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임기욱 이사님, 여정연 씨, 반갑습니다!”

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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