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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보아하니 그쪽도 거의 죽을 지경이에요, 단 한 달도 안 남은 목숨인데, 무슨 자격으로 동생의 목숨과 맞바꾼단 말이에요!”

염무현은 고진성을 곁눈질하며 경멸에 찬 어조로 말했다.

진경태는 깜짝 놀라서 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처남, 당신도 병이 난 거예요? 저한테 왜 얘기를 안 한 거예요, 저까지 속이시고, 저를 남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고진성이 눈짓을 피하며 말했다.

“아무렇지 않아요, 저는 지금 몸 상태가 좋아요, 일부러 속이려 한 게 아니에요.”

염무현은 가볍게 웃더니 말했다.

“그건 당신이 무술을 연마했기에 보통 사람보다 신체 조건이 좋아서, 눈에 띄지 않는 거예요. 며칠 안에 당신의 상황은 고서은 씨처럼 될 거예요, 그때 가면 죽을 길 하나밖에 없어요.”

고진성은 후회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원래 여동생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오빠인 자신으로 인해 그 가능성마저 잃어버린 셈이었다.

처음에 그는 아버지께 여동생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에 자신이 직접 여동생을 죽음의 문턱에 빠뜨렸다.

자신이 죽은 후에, 저승에 가서 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을 것 같았다.

진경태는 이 말을 듣고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염 신의님, 제발 넓은 도량으로 제 처남과 따지지 마십시오. 그는 그냥 무인 출신이어서 원래 거친 사람이에요! 저는 제 목숨으로 서은이를 구하고 싶어요, 그녀는 아직 어려요, 죽으면 안 돼요! 저 진경태는 워낙 죄가 많은 사람이에요. 서은이와 부부가 될 수 있어서 저는 이미 너무 만족해요.”

공규석과 공혜리도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발 염 신의님,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고진성은 머리가 깨지고 피가 줄줄 흐를 정도로 끊임없이 염무현에게 절을 했다.

“됐어요, 다들 일어나세요, 사람은 제가 구할 수 있어요.”

염무현은 고진성을 보고 말했다.

“당신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한 것을 봐서 이번에는 따지지 않을게요, 만약에 다음에 또 잘못한다면 그때는 반드시 엄벌을 처하겠어요.”

“감사합니다. 염 신의님, 감사합니다!”

고진성은 다급히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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